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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사의 가지각색 삶

지극히 남루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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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남루한 기도

 

생각하고

보고

듣고

먹을 수 있기를,

아가들만큼이라도

 

앉고

서고

걷고

달릴 수 있기를

 

씻고

멋 내고

옷 입고

나를 향해 웃어준다면

그때처럼

 

메시지를 주고받고

노래하고

사랑할 수 있다면

12년 전처럼

 

옛적 같기를

평범한 일상 기를

 

원래대로 돌아가는 

누구나처럼 할 수 있는 게

기적인

 기도는,

 

남루하고

가난하지만

애끓는다.

 

[사진:픽사 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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