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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r 마이 브런치스토리 브런치스토리는 이미 어른이 되어 버린 나의 놀이마당이다. 브런치스토리는 내 유년의 뜨락에 모락모락 피어나던 이야기꽃처럼 재미있다. 언제 들러도 다양한 얘기를 읽을 수 있다. 글맛집이다. 글로 보는 토크쇼다. 그래서 나는 브런치스토리가 참 좋다. 유년 시절 동구 밖 정자나무 밑은 우리들의 놀이마당이었다. 새벽 댓바람부터 먼산댁 막내아들 기태가 혼자서 사방치기를 하곤 했다. 한낮에는 온 동네 조무래기들이 왁자지껄 어우러져서 놀았다. 해거름에는 엄마가 데리러 나오는 애들은 아쉬운 맘으로 집으로 갔다. 그렇지 않은 애들 몇몇은 또 다른 놀이를 하며 놀았다. 밤이 되어도 정자나무 놀이마당은 재미가 쏠쏠했다. 그때는 귀신놀이를 했던 것 같다. 소 먹이러 가라. 동생 업어줘라. 콩밭 메라. 새참 만들어라. 유독 우리.. 더보기
46. 브런치 구독자와 대면하다니 브런치에서 노닐다 조카의 소개로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브런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브런치 작가로 등단된 지 이제 5개월이 지났다. 오늘 현재로 89편의 글을 발행했다.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밥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도 이 브런치에 푹 빠져있다. 불특정 다수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브런치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엉켜있던 생각들이 정리되고 그것이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할 때 야릇한 쾌감을 느낀다. 글에 대한 전문성이나 문학성이 부족한 줄을 알기 때문에 부끄러운 마음을 밑바닥에 깔고 글을 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단히 나의 글이 조회되고 있다. 일면식도 없는 분들이 '라이킷'을 눌러주면 기분이 좋아진다. [구독자 65명/ 누적 조회수 4만 회] 이것이 상대적으로 봤을 때, 좋은 성적표인지.. 더보기
41. 저는 지금 브런치 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브런치라는 '글 무대'에 발을 들여놓은 지 딱 두 달이 지났다. 내 머릿속에 실타래같이 뭉쳐 있고 군자란 뿌리처럼 얽혀있던 것들을 글로 정리하여 덜어내니 머리가 가벼워지는 느낌이어서 좋았다. 그 이면에 구독자들이 한 분씩 차례대로 자리를 메꾸어주고 독자들은 '라이킷'으로 응원해주니 그 재미가 쏠쏠했다. 두어 달 동안, 취미생활이 브런치 나들이었다. 브런치 메인 화면의 왼쪽 상단에 있는 삼색바를 누르면 다양한 메뉴를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통계' 부분이 흥미로웠다. 어느 날 보니, 조회수가 2,222회였다. 20일 만의 조회수로 치면 많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2022년에 보는 2,222회는 신기했다. 그래서 3,333회가 되는 순간을 캡처해 보려고 맘을 곤두세웠다. 그리고 4,444회까지 그 순간을 포.. 더보기
32. No.46 구독자 국민가수 이솔로몬의 산문집 [1박 2일로 만나는 길] 지난겨울 방학 때, 일요일 오후마다,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 우리 부부의 삶에 창을 열어주는 듯한 일이 생겼다. 10년간은 아들의 간병으로 짬이 나지 않았다. 아들이, 활동 보조사들의 도움을 받게 되었다. 일, 월요일 이틀간은, 오후에 3시간 동안 두 명의 활동 보조사가 동시에 근무하는 때라서, 아들의 재활운동을 위해서 휠체어에 싣고 내리는 일의 전담이었던 남편의 손길이 필요치 않았다. 아들의 곁을 잠시 떠나도 되었다. 이 평범한 여유로움이 우리에게는 숨통을 틔우게 하는 큰 힐링의 시간이었다. 우리는 마치 금광을 발견한 자들만큼이나 신이 났다. 남편과 함께 동네 주변 산책로를 걸었다. 추운 겨울이었는데도 훈훈했다. "이럴 게 아니라 매주 1박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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