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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 하우스

세컨 하우스에서 날마다 본가에 들릅니다 토요일이면 세컨 하우스에서 아들(중증으로 장기간 투병 중)이 지내고 있는 아파트(본가)에 간다. 토요일 오후에는 남편, 활동보호사와 함께 세 사람이 하는 일이 있다. 아들을 '침상목욕'시키는 것이다. 세 사람은 굳이 아무 말하지 않아도 목욕을 끝낼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서로 합이 잘 맞는다. 한 달에 한 번 아들의 이발도 한다. 그때도 3인조가 함께 한다. 여하튼 우리는 손발이 척척 잘 맞는다. 세컨 하우스에서 아들이 지내는 아파트까지는 버스로 두 정거장 거리다. 걷기에는 어중간해서 시내버스를 타곤 한다. 그날 시내버스에 올라타고 있는데 기사님이 뭐라고 잔소리?를 했다. 무슨 말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기분이 유쾌하지 않았다. 기사님이 민감한 어조로, 마치 아이를 혼내는 어투로 승객들에게 말하고 있었다... 더보기
김치 냉장고를 바꿀 구실이 생겼다 이 글은? 급할 때 이면지에 대충 갈겨썼다가 휴대폰 카메라로 '스캔'한 후에 '텍스트로 추출'하여 발행한 글입니다. 세컨 하우스에 '건조기'를 새로 들였다. 로봇 청소기, 건조기, 식기 세척기를 시쳇말로 >라고 하거나 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식기 세척기 이모!~''라고 한단다. 세컨 하우스 살이를 하자면 살림살이가 하나씩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다. 본가에 있는 것은 그림의 떡일 뿐이다. 세컨 하우스에도 있을 건 다 있어야 한다. 본가에는 대형 건조기가 있지만 세컨 하우스에도 건조기가 필요했다. '건조기 이모' 없이 지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건조기를 들여놓았다. 그런데 건조기와 살림살이가 하나 더 늘었다. 그것은 바로 '김치 냉장고'다. 물론 본가에 대형 김치 냉.. 더보기
뷰 값이 만만치 않다 △ 사진: 픽사베이 지난해, 꽁꽁 얼어붙은 주택시장 상황 속에서 나의 '세컨 하우스 갈아타기' 일을 잘 해냈다. 그 이야기는 이미 브런치에 소개된 바 있다. https://brunch.co.kr/@mrschas/221 21화 일생일대에 단 한 번만? - 제가 주택담보대출 한 번 받아봤습니다 | 덜컥 집을 샀다. 지난해 11월 14일부터 나는 풍 맞은 주택 시장에 서 있다. 특히 대출 이자 때문에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없는 주택시장 빙하기에 부동 brunch.co.kr/@mrschas/221 정년 퇴임을 몇 개월 앞둔 나는 뷰를 즐기며 집안 생활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집을 고를 때 뷰를 즐길 수 있는 집을 일 순위로 정했다. 이사를 끝낸 날 남편이 내게 말했다. "당신이 그토록 원했던 뷰를 원껏 즐기셔".. 더보기
세컨 하우스 말고, 마이 홈 2012년 11월에 자전거 사고로 의식을 잃고 지금도 중환자로 누워있는 아들은, 만 6년간 병원에서 생활했었다. 여러 가지 여건상 재택에서 케어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정을 한 후에 아들을 집으로 데려온 지가 벌써 만 4년이 지났다. 그날부터 우리는 '마이홈'을 잃어버린 셈이다. 드나드는 활동 보조사들이 여러 명이라 우리 집은 보금자리가 아니라 '병원 입원실'을 방불케 할 정도가 됐다. 우리는 등을 떠밀리듯이 세컨하우스를 구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만 해도 1가구 2 주택에게 가혹한 주택 관련법이 있어서 그 법에 저촉되지 않는 공시 지가 내에서 괜찮은 집을 구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두 집살이가 무척 불편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32평 아파트를 홀라당 아들의 간병 하우스로 내놓고 있기에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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