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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포토. 시] 구름을 입다 구름을 입다 하늘은 때로구름을 입는다샤랄랄라 라라 멋을 낸다 샤랄랄라 라라, 구름이하늘에게로 스며들면하늘은 하늘껏 멋을 낸다 맑은 날엔훌훌 벗어 제친 알몸으로해맑게 당당하다하늘 같은 자존감으로제 멋을 부린다 깔 맞춤 패션으로 옷을 입는나의 하늘은,옷을 입으면 왕 멋지고벗으면 저 나름 아름답다 [같은 하늘, 다른 모습][구름으로 패션 쇼를 하는 하늘] [한껏 뽐내는 하늘] [구름옷 입은 하늘] [구름옷 벗은 하늘] 더보기
너를 만나면(자작시) 가을이 오면 사람이 그립다 사람이 그리우면 시가 떠오른다 가을이 좋다 함께 걸어가는 그대에게 안녕을 띄운다 더보기
상추씨름 길을 걷다가 야들야들한 상추가 자라고 있는 텃밭을 지날 때면 스멀스멀 탐욕이 생긴다. 꼭 한 번은 상추를 스스로 키워보고 싶었다. 그러나 숨 쉴 틈 없는 일상에서 그게 쉽지는 않았다. 지난해, 공지문 하나를 읽게 되었다. '상자텃밭 가꾸기 이벤트'였다. 상추를 키워보려고 사이트에 신청 접수를 했다. 발표일을 손꼽아 기다려서 당첨을 확인했다. ‘상자텃밭’에 채소·꽃 키우세요 - https://m.khan.co.kr/local/Incheon/article/202104182118005#c2b ‘상자텃밭’에 채소·꽃 키우세요 인천시가 아파트 베란다와 주택 옥상 등 가정에서 농작물과 꽃을 재배할 수 있는 상자텃밭(사진... m.khan.co.kr 2세트를 배달받고 드디어 상추 기르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더보기
42. 구봉도 해솔길 개미허리 아치교에서(자작시) 구봉도 해솔길 개미허리 아치교에서 첫 길인데 하얀 가디건 입은 천사가 길 안내를 시작한다 인생은 구비구비 만남이 있어서 살 만하다며 쉽게 당도한 구봉도 해솔길 개미허리 아치교에서 희희낙락하다가 가이드를 놓쳤다 어디로 갈까 왔던 길을 돌아가는 게 정답이지 인생도 그렇게 휘돌아 다시 간다면 그대 웃음소리 들을 수 있을 텐데 돌아가는 길 대신에 해변길로 왔더니 수십 년 쌓인 조개무지며 어제 본 듯 반기는 낯 모르는 강아지가 오늘의 발자국이 된다 낙조대 해넘이 앞에서. 더보기
15) 너의 23~30대는 어디로 가고? 뭐니 뭐니 해도 인생의 황금기는 20대~30대일 것이다. 23살, 대학 3학년 2학기에 자전거 사고로 덜컥 누워버린 아들은, 인생의 황금기를 고스란히 침대에 누워서 의식 없이 보내고 있다. 33살이 된 지금도 무의식 상태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생때같은 아들을 그렇게 눕혀두고도 부모인 우리는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여행도 다닌다. 신경 정신과 선생님과 상담을 받는 중에, 더보기
19. 누룽지를 끓이다가 울었대요 안갯속 같은 미궁에서, 오늘은 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는 날이다. 누구에게 신성한 나의 표를 행사해야 하나? 아직도 확신이 서지 않는다. 해는 밝았고 대선 후보자들만큼이나 나도 떨린다. 내가 누구에게 투표를 할는지 나 자신도 궁금하다. 한 표가 귀중한 모양이다. 오미크론 확산을 그토록 조심하면서도 확진자들에게도 투표할 기회를 준다. 한 표가 모여서 결국은 전체가 되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 만났던 사위가 20대 대선 후보들의 정치 능력에 대하여 박사답게 잘 설명했었다. 그때는 분명히 고개를 끄덕였는데 또 여기저기 들리는 소리에 그 확신이 점점 흔들리고 있다. 사전투표를 끝마친 남편이 부럽다. 일단 아침을 먹고 다시 내 맘을 결정하려고 냉장고 문을 열어보았다. 냉동실에 누룽지가 보인다. 누룽지를 끓이다가 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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