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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19. 누룽지를 끓이다가 울었대요 안갯속 같은 미궁에서, 오늘은 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는 날이다. 누구에게 신성한 나의 표를 행사해야 하나? 아직도 확신이 서지 않는다. 해는 밝았고 대선 후보자들만큼이나 나도 떨린다. 내가 누구에게 투표를 할는지 나 자신도 궁금하다. 한 표가 귀중한 모양이다. 오미크론 확산을 그토록 조심하면서도 확진자들에게도 투표할 기회를 준다. 한 표가 모여서 결국은 전체가 되기 때문이다. 며칠 전에 만났던 사위가 20대 대선 후보들의 정치 능력에 대하여 박사답게 잘 설명했었다. 그때는 분명히 고개를 끄덕였는데 또 여기저기 들리는 소리에 그 확신이 점점 흔들리고 있다. 사전투표를 끝마친 남편이 부럽다. 일단 아침을 먹고 다시 내 맘을 결정하려고 냉장고 문을 열어보았다. 냉동실에 누룽지가 보인다. 누룽지를 끓이다가 문.. 더보기
13. 더 늦기 전에 찾고 싶어요 'TV는 사랑을 싣고'라는 프로에서 유명인들이 오래전에 헤어졌던 지인을 찾아서 해후하는 장면을 종종 보아 왔다. 때로는 지인을 찾았지만 이미 고인이 되어버린 경우도 있었다. '브런치'를 통하여 꼭 찾고 싶은 분이 있다. 더 늦기 전에, '브런치는 사랑을 싣고'라고 외치며 그분을 만나 뵙고 싶다. 고교 진학을 앞둔 때였다. 면 소재지에 있던 고등학교에서 교사 한 분이 우리 집에 오셨다. 그 고등학교로 진학하면 대학까지 시켜주겠다고 했다. 이웃 고장인 거창에서도 몇 분의 교사가 찾아왔다. 그 고등학교는 미국과 연계되어 있어서 유학까지 보장한다고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공무원은 발령장 하나면 다른 학교로 이동하게 되는 거다. 그런 말은 믿을 필요 없다. 사람은 큰 물에서 놀아야 하는 거..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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