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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포토 詩] 띄우지 못한 편지 아침마다 동녘 창에붉은 해가 뜨는 것은 아니다안개 짙은 날이나흐린 날은태양도 잠시 쉰다  그런 섭섭한 날 밤에휘영청 밝은 달빛이동창을 두드리고 있었다 꽃은 봄날에만 피는 게 아니다제철 지난동창 너머 장미가겨울을 온몸으로 막고 있었다 고요한 달빛이나장미의 미소가그대가 보낸 편지처럼 애잔하다 나의 모든 그대에게지금 나는 이렇게답신을 보내고 있다 더보기
17. 학교를 덮친 코로나 # 비대면 종업식날 감동하다 종업식날이었다. 학교에는 학생이 없었다. 비대면으로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일과 후에 몇 명의 학생들이 교무실에 들어왔다. 사탕, 초콜릿을 담은 쇼핑백을 들고 포스트잇이 잔뜩 붙은 롤링페이퍼를 들고 왔다. 갑자기 내 몸에서 행복 호르몬이라는 도파민이 솟아나는 듯했다. 2년 동안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며 코끝이 시큰거렸다. 그것은 2년간 코로나19와의 전투에서 학교가 이겼노라고 승전고를 울리는 듯했다. 내가 가르치는 학급의 학생들이 각 과목 선생님들께 자신들의 감사한 맘들을 적어서 마무리하는 대면 인사를 하러 온 것이었다. “처음에 영어가 재미없었는데 수업을 들을수록 흥미가 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ㅇ현 드림 정ㅇ현의 얼굴이 떠올랐다. 수업 시간에 점점 교사와 눈을 맞..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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