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태지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들 생각이 나게 하는 감태지 며칠 전에 인터넷으로 물감태=생감태를 주문했다. 그냥 습관처럼 감태를 샀다. 겨울이 되면 감태를 산다. 그것으로 감태 김치를 담근다. 그걸 '감태지'라고 한다. 감태지를 먹으면, 아들의 옛적 모습이 마구 그립다. 아니, 아들이 마구마구 그리울 때 감태지를 먹는다. 그래도 감태 향으로 그 그리움이 좀 가라앉는 듯하다. 전라도에서는 김치를 '지'라고 한다. 경상도 여자인 나는 전라도 사람과 결혼했다. 시댁 쪽 사람들은 김치를 김치라고 하지 않았다. 김치를 '지'라고 했다. 그래서 수많은 김치에 '지'를 붙여 부르는 것을 익히 들었다. '지, 지, 지...'를 무던히도 많이 들었다. 결혼 전에 내가 알았던 '지'는 단무지의 '지'뿐이었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단무지의 '지'가 김치를 의미하는지도 몰랐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