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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 이어쓰기

34. 자존심 만큼의 값을 지불한 영어 '글쓰기' 수업료 연수란 연수는 다 참석했다. 근무 시간 전후는 물론이고 방학 때도 원어민과 함께하는 연수를 꼭 챙겨서 참석했다. 거의 10년이 넘게 '영어 늪'에 빠져서 지냈다. 꿈속에서도 원어민을 만나서 영어로 대화하는 꿈을 꿀 정도였다. 6개월간 미국 현지에 있는 원어민과 화상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연수도 받았고 4주간 미국 델라웨어 주립대학 인턴십 코스도 다녀왔다. 그러면서도 늘 맘 속으로 간절히 바랐던 것은, Intensive Course(심화 과정) 대상자로 선발되는 것이었다. 선발되는 조건을 살펴보니 넘을 수 없는 벽 같은 것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간절함이 통했는지, 인천시에서 중등 영어 교사 20명을 선발하는 관문에서, 40세를 기준으로 하여 두 파트로 나누어서 선발한다는 공문이 왔었다. 운 좋게.. 더보기
21. <무진기행>을 읽으신 분만을 위하여 "늦깎이 영어교사의 이력서"라는 제목으로 브런치 작가에 등단되었는데 서랍 속에 있는 다른 출품작이 좀 무거운 주제라서 잠시 호흡 고르기를 하며 쉬어갈 겸, '결말 이어쓰기'를 한 번 해봤습니다. 이솔로몬 가수가 추천했던 '무진기행'을, 원어민 교사와 수업할 때 배웠던 결말 이어 쓰기 기법으로 글을 써보았습니다. 무진기행 전문을 읽은 후에 보시면 재미가 더할 것이고 아메리카노를 곁들이면 한층 향긋한 글 읽기가 될 것입니다. 무진(霧津)으로 가는 버스 버스가 산모퉁이를 돌아갈 때, 여느 때처럼 라는 이정비(里程碑)부터 눈여겨 찾기 시작했다. 그것은 무진으로 향할 때마다 습관처럼 하게 되는 내 몸짓이다. 나는 맨 뒷자리를 차지했다. 모자는 푹 눌러쓰고 2년 넘게 내 얼굴의 일부가 되어버린 부직포 마스크를 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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