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썸네일형 리스트형 남편을 엉엉 울리기는 커녕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있는 마트에 갔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마트에 발길을 끊고 살았다. 주로 새벽 배송으로 먹거리를 해결했다. 생필품 대부분을 택배로 주문했다. 배송완료 알림을 받은 후 현관문 열고 물품을 들여놓기만 하면 그만이라 만사 편리했다. 서서히 코로나가 잠잠해지면서 세컨 하우스 근처에 있는 재래시장에서 먹거리를 구입하고 있다. 그날은 통밀빵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을 참이었다. 아뿔싸, 드레싱 소스와 케첩이 바닥난 것을 미처 챙기지 못했다. 그래서 그걸 사러 마트에 갔다. 오랜만에 들린 마트는 뭔지 생소하고 어색했다. 낯선 나라에 온 듯했다. 주섬주섬 몇 가지를 골라 계산대 앞에 섰다. "휴대폰 뒷자리 번호와 성함을 말씀해 주세요." 마트 직원은 바코드 찍으며 내게 물었다. 포인트를 적립하는 것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