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장 썸네일형 리스트형 9) 공부에 늦바람이 나다 아들이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공부에 늦바람이 났다. 드디어 아들이 마음을 다잡은 모양이었다. 수능 수험생인 누나가 고3일 때였다. 누나가 대학 진학으로 여념 없는 것을 보며 아들은 스스로 자극을 받은 것 같았다. 어느 날 아들은 학원에 다니겠다고 했다. "일단 수학을 배워야겠어요. 수학은 혼자 공부하니 이해가 안 돼요." 그때부터 아들은 수학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중3 겨울 방학 때였다. 다른 친구들은 유치원 때부터 한 걸음씩 준비해 오며 기초를 다져왔는데 아들은 그때서야 공부를 제대로 하겠다고 설쳤다. '며칠 정도 저러다가 제 풀에 꺾이겠지.' 우리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여태 본 적 없는 모습이었다. 전형적인 학생의 모습이 되었다. 게임이나 하고 친구들과 놀기만 하던 아들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