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랑하는 아들에게 사랑하는 아들에게,아들아, 너에게 편지를 쓴 기억이 없네? 개발새발 글씨를 썼던 너의 편지를 받아보긴 했지만 말이다.그런데 어제는 너무 했어. 넌 나에게 쓰나미를 준 셈이야. 지난해까지, 닷새 만에 한 번씩 응가를 하더니 올해부터는 사흘 만에 한 번씩 응가하는 게 너의 루틴이잖아? 네가 먹는 식사량이 일정하고 운동량도 같은데 왜 응가 주기가 달라지는지 모르겠네. 네가 응가하면 엄마는 온 힘을 다해 그걸 치운단다. 그 일을 오랫동안 계속해 오다 보니 엄마 손목이 조금씩 시큰거리기 시작하네. 근데 그저께는 응가 D-day도 아닌데 낌새를 보이더니 2개 정도 했잖아? 그다음 날인 어제는 난데없이 또 응가를 하더라. 요즘 혹시 긴장할 일이 생긴 거니? 너무하네, 정말! 연일 연달아 응가를 하니 엄마가 좀 .. 더보기 12) 아들이 평지풍파를 만나다 아들이 한동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던 것은 '제 밥그릇을 자기가 챙겨서 먹은 격'이었다. 가만히 누워서 홍시가 입에 떨어지도록 기다리듯 했더라면 아들이 그토록 가고 싶어 했던 한동대학교에 합격할 수 없었을 것이다. 아들은 대학에 진학하니 물 만난 물고기처럼 학교 생활을 신나게 잘했다. 다양한 공동체 활동은 물론 SFC(Student for Christ) 위원장이 되어 유명무실하던 그 신앙운동 단체를 활성화시켰다. 특히 개.독.모.(개혁주의 독서모임)에서 독서와 토론으로 영성을 키웠다. 목사인 아버지가 읽다가 포기한 어려운 신학 서적을 모조리 챙겨가서 단숨에 읽어 재꼈다. "저는 아무래도 머리에 특수 칩이 내장된 것 같아요. 이런 책이 제게는 어렵지 않아요. 그런 쪽으로 특화된 뇌를 가졌나 봐요." 아들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