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퍼백 썸네일형 리스트형 35. 교회 후배, '은도' 꿈도 진로도 모른 채로 뭔가에 떠밀려서 나는 '진주여고' 학생이 되었다. 집안 형편이 딸내미를 타 도시에서 공부를 시킬 정도가 아니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정황들이 잘 맞아떨어져서 집을 떠나서 진주에서 살기 시작했다. 그러나 몇 주만에 학교를 그만둬야겠다는 맘이 생겼다. 이러다가는 집안 살림이 거덜 날 것 같았다. 학교생활을 더 하느니 마느니 하며 부모님과 티격태격했다. 겨우 마음을 잡고 진주에서 1년을 보낸 후에, 교회에 다녀야겠다고 맘먹었다. 학급에서 제일 예뻤던 경아(가명)와 함께 다니기 시작한 교회에서는 그 애에게만 관심을 두는 것 같았다. 그런 취급을 받아본 적이 없었던 나는 그 상황을 견딜 수가 없었다. 경아에게는 말을 하지 않고 다른 교회에 다니기로 했다. 옮겨간 교회에서 '은도'라는 후배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