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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별 시를 보냅니다~ ㅇㅇㅇ 교장 선생님, 승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 해 봄이 기억납니다. 한 번도 상상해 보지 못했던 코로나가 창궐할 때 저희 학교 교감 선생님으로 부임하셨지요. 첫날부터 코로나 상황의 학사 일정 때문에 얼마나 힘드셨는지 다 압니다. 그 해 신입생 입학식은 6월에 있었지요. 그런데 신입생 중에 첫날 등교하다가 되돌아가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여 우리 모두는 혼비백산했었지요. 그 학생은 코로나 때문에 집안에 갇혀 있는 내내 마음의 병을 얻었던 것 같아요. 참 가슴 아픈 출발이었어요. 교감 선생님은 제 때 식사 한 번 못하시고 등교맞이 및 급식지도로 늘 서 계시던 모습이 지금도 떠오릅니다. 그러다 보니 교감선생님은 면역력이 떨어질 대로 떨어지셔서 건강에 적신호까지 왔었지요. 제가 상신한 공문에 혹시 고쳐야 .. 더보기
33. 여행은 시(詩)를 낳는다 여행의 감상을 적은 시 몇 편을 올려봅니다. 파도 을왕리의 파도는, 횟집 알바가 샤이니 빛깔 머릴 말총으로 묶고 젊은 티를 내며 일하다가 호텔로 들어가는 연인들의 눈과 마주치면 훌훌 다 내던지거나 또순이로 살겠다는 양가감정이 밀려왔다가 다시 쓸려 가는 그녀의 맘이다 일상이 반짝이는 섬, 소무의도 췌장 뒤에 꼭꼭 숨어 있는 비장 같았다. 소무의도는, 영종대교 지나 무의 대교 넘어서 인도교도 지났으니 ‘뚫어 놓으니 열린 섬이네’라고 그가 말했다. 일상이 반짝이는 섬에 당도한 자들은 코로나 통발에 걸린 듯하다 '황금이'라는 앵무새는 "안녕하세요?"라고 몇 번이나 물어본다 사람이 새장 속에 갇혀 사는데 안녕은 무슨? 매미 한여름 길 위에 처참하게 죽어있는 매미 맴맴 맴맴맴 간 밤 시끄럽게 울던 그 매미인가? 숱..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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