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집 썸네일형 리스트형 14. 다듬잇돌 고향 산 좋고 물 좋고 인심까지 좋은 가야산 자락이 나의 고향이다. 가야산의 매력을 아는 자가 많으리라. 가야산의 남산인 매화산의 매력과 해인사 입구 홍류동 계곡도 유명하다. 언젠가 그 계곡에서 텐트를 치고 밤을 보낸 적이 있는데, 박지원의 ‘일야구도하기(一夜九渡河記)’라는 수필 문맥이 떠올랐다. 박지원의 글에서, ‘사람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강물을 건너는 것보다 훨씬 위험하고, 보고 듣는 것이 수시로 병이 됨이라.’ 라는 말을 본 적이 있다. 세월이 훌쩍 지난 지금에 되짚어보니 더욱 맘에 와닿는다. 고향 마을은 유판마 혹은 유촌(兪村)이라고 불렸다. 동구 밖에서 고무줄놀이, 학교 놀이를 했던 곳에 큰 버드나무가 있어서 버들류 ‘柳’의 유촌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나 보다. 그 마을은 앞산에서 쳐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