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썸네일형 리스트형 7) 아들이 '엄석대'를 만나다 중학생 시절의 아들은 단 하루도 조용하지 않았다. 우리는 아들이 공부하는 꼴을 본 적이 없었다. 컴퓨터 게임에만 빠져 살았다. 주로 총쏘는 온라인 게임을 많이 했다. 녀석이 그 게임을 하도 많이하여 컴퓨터 화면에도 핏방울이 튀는 것 같았다. 한 번은 시어머니가 오셨을 때 게임을 하던 아들이 갑자기 장롱을 발로 차대기 시작했다. 아들은 게임이 맘대로 풀리지 않자 짜증이 폭발하여 퍼드덕댔다. 저 놈이 할머니 오셨다고 싫은 내색을 하는구만. 자식 하나 잘 낳아 놨네. 시어머니는 소리없이 눈물을 훔치셨다. 손주가 당신을 괄시하는 듯한 것도 서러우셨지만 시어머니가 그토록 아끼는 아들이 자식 녀석 때문에 맘 고생이 심할 것을 생각하셨던 것이다. 아들은 밤이 늦도록 게임을 하다가 지쳐서 잠이 들곤 했다. 그러다 보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