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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47. 길 떠나는 조카에게 조카가, 15박 16일 일정으로 국내 도보 배낭여행을 떠나기로 했다는 소식이 시댁의 단톡방에 올라왔다. 조카는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데, 군 복무를 위해 귀국했다가 이제 막 제대했다. 복학할 때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배낭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한 모양이다. 신선한 충격으로 들렸다. 단톡방에서는 반응이 뜨거웠다. 조카에게 편지 한 장 띄우고 싶다. 사랑하는 조카에게~ 난생처음으로 너에게 편지를 쓴다. 지금쯤 7월 말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너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부지런히 걷고 있겠구나. 네가 배낭여행을 떠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큰엄마는 많은 생각을 했단다. 누구나 해보는 일이 아닐 것 같아서 네가 그런 생각을 해냈다는 것이 기특했고, 편하고 즐거운 일들도 많을 텐데 굳이 땀을 흘리고 혼.. 더보기
24. 조카 결혼식 불참 사유 - 조카에 대한 남다른 추억 내일 모레는, 친정 조카가 진주에서 결혼하는 날이다. 조카가 8명이나 되지만 이 조카는 남다르다. 장조카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결혼 전에 잠시 키운 적이 있어서 더 유별나게 정이 간다. 오빠 내외가 현직 교사였으니 육아 문제가 큰 일이었다. 그 시절만 해도 육아 도우미를 구한다는 것은 언감생심이었고 친가나 외가에서 형편 되는 사람이 돌보는 경우가 많았다. 친할머니가 잠시 돌보다가 이모가 돌보기도 했다. 때로는 사람을 구해서 육아를 부탁하기도 했었다. 그러다가 사정이 생겨서 어린 조카는 친가인 우리 집으로 왔었다. 제때 우유를 챙겨주지 않으면 쾍쾍거리며 울던 조카다. "이 아기는 물을 많이 먹어요, 틈나는 대로 물을 많이 먹이세요." 외할머니가 조카를 우리에게 맡기면서 신신당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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