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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찌

500만 원 짜리 팔찌 in [닥터 차정숙] ['스포' 주의] 나는 대체적으로 아침 6시에 기상한다. 출근하여 학교에서 온종일을 보낸다. 퇴근길에 중병으로 투병 중인 아들이 있는 아파트에 가는 것이 일상적인 루틴이다. 그곳에서 여러 가지 간병에 관련된 일을 끝내고 다시 세컨 하우스로 간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저녁을 챙겨 먹고 집안일을 마무리한 후에 1-2시간 정도 여유가 생긴다. 그럴 때는 습관처럼 TV를 켠다. 리모컨을 들고 뭔가 짜릿하고 재미있는 것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자지러지게 웃을 수 있는 프로가 있으면 더욱 좋겠다. 그러나 좀처럼 그런 프로가 내게는 보이지 않는다. 제일 먼저 뉴스를 시청한다. 속보 같은 것이 없으면 다소 안심하며 TV 편성표를 차근차근 훑어본다. 채널 0번에서 출발하여 130번까지 훑어봐도 구미가 당기는.. 더보기
31. 어느 날 팔찌가 사라졌다 팔찌가 사라졌다 저녁 식사 후에,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며 TV를 봤다. '뜨거운 씽어즈'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탤런트 윤유선 씨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녀는, '여성 여성'하게 예쁜 팔찌를 여러 개 끼고 있었다. 그것을 보는 순간, 내 손목으로 눈이 갔다. [시 아버지의 순금 반지를 녹여서 만든 6개의 14K 반지] "어디 갔지?" 내 손목에 있어야 할 팔찌가 보이지 않았다. 팔찌를 봤던 기억이 아련하다. 마음이 약간 켕기는 것은, 그 팔찌가 헐렁해서 롱로즈를 이용하여 길이를 좀 줄인 적이 있다. 미세한 틈으로 고리가 몇 번 빠진 적이 있었다. 팔찌가 없어졌다는 내 말에 남편은 한마디의 말도 없었다. - 도대체 정신을 어디다 두고 살아? -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자기 손목에 팔찌가 없어진 걸 몰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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