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썸네일형 리스트형 10. 외숙모님 - 예감 외숙모가 조만간 돌아가실 것 같은 예감은 며칠 전부터 하고 있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열흘 전이다. 외숙모에 대해 말하려면 어머니 얘기부터 해야 한다. 요양원에서 3년 정도 지내신 친정어머니가 뇌 연화로 감정조절이 되지 않아서 한사코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고집을 피우기 시작하셨다. 어머니가 집이라 말하는 곳은, 요양원에 들어가기 전에 지내셨던 대구에 사는 여동생네를 말한다. 사업을 하는 여동생이, 섬망 증세가 있는 어머니께 붙어서 보살필 수 있는 형편이 못 된다. 울산에 사는 오빠도 있지만, 올케가 현직에 있으니 그곳도 마찬가지로 애매하다. 정답 없는 문제지를 들고 끙끙대는 수험생들처럼 의논하던 중에 진주에 사는 여동생이 조심스레 어머니를 모시겠다고 했다. 그 동생은 대수술도 여러 차례 했고 허약..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