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지극히 남루한 기도
생각하고
보고
듣고
먹을 수 있기를,
아가들만큼이라도
앉고
서고
걷고
달릴 수 있기를
씻고
멋 내고
옷 입고
나를 향해 웃어준다면
그때처럼
메시지를 주고받고
노래하고
사랑할 수 있다면
12년 전처럼
옛적 같기를
평범한 일상 같기를
원래대로 돌아가는 게
누구나처럼 할 수 있는 게
기적인
이 기도는,
남루하고
가난하지만
애끓는다.
[사진:픽사 베이]
728x90
반응형
'영어교사의 가지각색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옹달샘의 노래 (0) | 2024.01.22 |
---|---|
너를 만나면(자작시) (2) | 2024.01.21 |
작아지기(자작시) (0) | 2024.01.19 |
치약에서 민트향이 나지 않았다 (2) | 2024.01.19 |
여름 마지막 수박 맛이 영 그랬다 (0) | 2024.0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