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썸네일형 리스트형 8. 국수예찬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다.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음식이 따로 있기 마련이다. 내가 싫어하는 맛은 단맛이다. 먹기도 전에 미리 질린다. 그래서 나는 홍시나 바나나는 웬만해서는 안 먹는다. 특히 홍시는 달콤한 데다 물렁물렁하다. 홍시에 비해 단감을 좋아하는 걸 보면 단맛에도 미묘하게 맛깔이 다른가보다. 단맛에다 물컹한 맛이 더해지면 싫어하는 사람인가 보다. 식초나 홍초도 좋아하지 않는다. 신맛도 싫다. 고소한 땅콩이나 견과류도 거의 먹지 않는다. 고소해서 싫다. 만두는 너무 맛있어서 싫다. 인절미는 찰져서 질린다. 이런 내가 유독 좋아하는 것은 잔치 국수 맛이다. 단맛, 신맛도 아니고 고소하거나 느끼한 맛이 아니어서 좋다. 잔치 국수 내 유년 시절에는 동구 밖에 두레박 우물이 있었다. 아낙네들은 그곳에 와서 빨..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