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모둠 썸네일형 리스트형 두 집 살이 오늘부터, 틈나는대로 일상 생활의 다양한 글을 이 카테로리에 탑재할 계획입니다.두 집 살이 짐 들고 다니는 것을 무척 싫어하지만, 오늘도 나는 짐을 챙겨 본가를 빠져 나왔다. 본가에서 챙겨 나온 것은 세탁 망이다. 본가에는 세탁 망이 서너 개 있다. 그런데 세컨하우스에 그 세탁 망이 더 필요하다. 살아보니 그랬다. 이렇듯 본가에서 세컨하우스로, 세컨하우스에서 본가로 짐을 옮기곤 한다. 마치 물건 옮기기 게임을 하는 듯하다. 매일 내 손에 짐이 들려 있다. ‘두 집 살이’란 것이 만만치 않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유년 시절이 떠오른다. 내 친구, 숙이는 장터 약국집 딸이었다. 그런데 숙이가 때로 윗마을인 우리 동네에 올라왔다. 숙이네 아버지가 우리 동네에 살던 주야 아버지기도 했다. 그들은 엄마는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