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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도 해솔길 개미허리 아치교에서
첫 길인데
하얀 가디건 입은 천사가
길 안내를 시작한다
인생은 구비구비
만남이 있어서 살 만하다며
쉽게 당도한
구봉도 해솔길 개미허리 아치교에서
희희낙락하다가 가이드를 놓쳤다
어디로 갈까
왔던 길을 돌아가는 게 정답이지
인생도 그렇게 휘돌아 다시 간다면
그대 웃음소리 들을 수 있을 텐데
돌아가는 길 대신에
해변길로 왔더니
수십 년 쌓인 조개무지며
어제 본 듯 반기는 낯 모르는 강아지가
오늘의 발자국이 된다
낙조대 해넘이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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