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썸네일형 리스트형 21. <무진기행>을 읽으신 분만을 위하여 "늦깎이 영어교사의 이력서"라는 제목으로 브런치 작가에 등단되었는데 서랍 속에 있는 다른 출품작이 좀 무거운 주제라서 잠시 호흡 고르기를 하며 쉬어갈 겸, '결말 이어쓰기'를 한 번 해봤습니다. 이솔로몬 가수가 추천했던 '무진기행'을, 원어민 교사와 수업할 때 배웠던 결말 이어 쓰기 기법으로 글을 써보았습니다. 무진기행 전문을 읽은 후에 보시면 재미가 더할 것이고 아메리카노를 곁들이면 한층 향긋한 글 읽기가 될 것입니다. 무진(霧津)으로 가는 버스 버스가 산모퉁이를 돌아갈 때, 여느 때처럼 라는 이정비(里程碑)부터 눈여겨 찾기 시작했다. 그것은 무진으로 향할 때마다 습관처럼 하게 되는 내 몸짓이다. 나는 맨 뒷자리를 차지했다. 모자는 푹 눌러쓰고 2년 넘게 내 얼굴의 일부가 되어버린 부직포 마스크를 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