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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후

46. 브런치 구독자와 대면하다니 브런치에서 노닐다 조카의 소개로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브런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브런치 작가로 등단된 지 이제 5개월이 지났다. 오늘 현재로 89편의 글을 발행했다.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밥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도 이 브런치에 푹 빠져있다. 불특정 다수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브런치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엉켜있던 생각들이 정리되고 그것이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할 때 야릇한 쾌감을 느낀다. 글에 대한 전문성이나 문학성이 부족한 줄을 알기 때문에 부끄러운 마음을 밑바닥에 깔고 글을 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단히 나의 글이 조회되고 있다. 일면식도 없는 분들이 '라이킷'을 눌러주면 기분이 좋아진다. [구독자 65명/ 누적 조회수 4만 회] 이것이 상대적으로 봤을 때, 좋은 성적표인지.. 더보기
13. 더 늦기 전에 찾고 싶어요 'TV는 사랑을 싣고'라는 프로에서 유명인들이 오래전에 헤어졌던 지인을 찾아서 해후하는 장면을 종종 보아 왔다. 때로는 지인을 찾았지만 이미 고인이 되어버린 경우도 있었다. '브런치'를 통하여 꼭 찾고 싶은 분이 있다. 더 늦기 전에, '브런치는 사랑을 싣고'라고 외치며 그분을 만나 뵙고 싶다. 고교 진학을 앞둔 때였다. 면 소재지에 있던 고등학교에서 교사 한 분이 우리 집에 오셨다. 그 고등학교로 진학하면 대학까지 시켜주겠다고 했다. 이웃 고장인 거창에서도 몇 분의 교사가 찾아왔다. 그 고등학교는 미국과 연계되어 있어서 유학까지 보장한다고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공무원은 발령장 하나면 다른 학교로 이동하게 되는 거다. 그런 말은 믿을 필요 없다. 사람은 큰 물에서 놀아야 하는 거.. 더보기
12. 응답하라! 첫사랑 학교 가는 길은 멀었다 [출처:합천 문화재청] 왕따 나무 나의 고향은 합천 해인사가 있는 가야산 자락에 있다. 윗마을은 솔악골, 묵촌이 있고 매일 해가 넘어가던 곳에는 독골이라는 마을이 있었다. 아랫마을에는 구정리와 장터가 있고 야성강을 건너서 구장터에 이르면 샛길도 있었다. 야로의 명물 ‘왕따 나무’가 있는 곳을 지나면 핏물 얼룩이 말라붙어 있는 샘이 있었다. 도살장이 있던 곳이다. 비가 오는 날이면 핏물이 씻겨져 내리고 황소 귀신이 마치 머리채를 잡아채는 듯 섬찟하고 무서웠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날은 멋모르고 신비한 세상으로 끌려가는 꼴이었다. 일상이 바빴던 부모님은 나를 데리고 입학식에 갈 수 없었다. 옆집에 사는 웃터 아재가 어차피 자기 아들, 기철이를 입학시키러 가는 김에 나까지 데려갔다. 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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