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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사의 가지각색 삶

하룻밤의 꿈 같았어요, '헤드라잇'이란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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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일단 발만 들여놓았을 뿐입니다. <<헤드라잇>>이라는 신세계에,

 

브런치 작가로 활동한 지 1년이 좀 넘었습니다. 브런치 작가님들은 누구 할 것 없이 입담이 좋고 맛나게 글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활동 반경이나 역량은 감히 내가 올려다볼 수도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어차피 저는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의 개념으로 이 마당에 발을 들여놓았으니 묵묵히 내 목소리대로 글을 썼습니다. 

 

그러다 보니 글이 205개나 됐습니다. 브런치 작가가 되지 않았더라면 내 머릿속에서 맴돌기만 했을 생각들이 아름다운 작품이 되었답니다. 그것만으로 뿌듯했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좋은 점이 있었답니다. 

 

내 속에 곪아 있던 것들이 치료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뜨개질을 하듯이 한 글자 한 글자 눌러서 내 생각을 정리하다 보니 미움도, 원망도 사랑으로 변했습니다. 몇 번 내 글이 메인에 오르더니 조회수가 15만을 넘었더라고요. 

 

그런데 어느 날 제안 메일이 당도했어요.

들어 본 적도 없는 '헤드라잇'이라는 플랫폼에서 창작자로 러브콜을 해온 것입니다. 

 

이 나이에는 가던 길도 내려놔야 하는 데 새로운 길을 엿봐야 하나? 하는 생각으로 갈등이 컸습니다.

 

한 달 정도 그 제안을 미루어 두었다가 일단 도전은 해보리라 하고 글 3편을 투고했습니다.

 

브런치 3 수생이라 헤드라잇에서도 순순히 합격을 시켜줄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떨어질 거야 하는 생각으로 일주일 내내 메일의 알람을 챙겨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헤드라잇은 개별 연락을 해오는 것이 아니라 프로필에 창작자 당선을 알리는 메시지를 보내놓는다는 것조차 저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신세계는 이렇게 당황스럽습니다. 

선정 결과가 이미 벌써 당도해 있었던 거예요. 일단 합격이란 것은 기분이 좋은 거였어요. 이 결과로 저의 발걸음이 어떤 발자국을 남길 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할 겁니다. 또다시 제 페이스대로 묵묵히 이 길도 걸어볼 생각입니다.

 

'브런치'에 발행되었던 글 몇 편을 '헤드라잇'에 게재했습니다. 그랬더니 AI가 분석한 통계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첫걸음은 늘 서툴다는 것과 첫술에 배부르지 않을 것도 압니다. 

 

하지만 1~2년 후에 저는 또 헤드라잇의 창작자로 잘 걸어가고 있을 것 같습니다. 휘둘리지 않고 내 속도를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숨이 차면 지칠 테니까요.

 

헤드라잇의 내 글목록 중에 '예쁘거나 귀엽거나~ 도대체 왜?'라는 글 하단에 계속 광고가 붙어 있는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이미 브런치에 발행했던 글이지만 헤드라잇 폼을 입힌 이 글의 링크를 걸어봅니다.

 

 https://m.oheadline.com/articles/n548c3TU50Y_xdge2wXQZA==?uid=6433af99937a48f78335160deb4629e3

 

아직은 '헤드라잇'이란 곳이 남의 집에 놀러 온 것처럼  한없이 어색하고 여전히 '브런치'가 익숙한 곳입니다. 제게는...


 

헤드라잇 필명은 길면 안 되는 듯해서 일단 'ChaLim쌤'으로 시작했습니다. 

 

PS:

헤드라잇은 이렇게 소개되고 있네요 ㅎㅎ

 

PS: 그런데 이 플랫폼이 창작자들의 글쓰기 란을 폐지하네요. 몇 개월만에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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