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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씨름 길을 걷다가 야들야들한 상추가 자라고 있는 텃밭을 지날 때면 스멀스멀 탐욕이 생긴다. 꼭 한 번은 상추를 스스로 키워보고 싶었다. 그러나 숨 쉴 틈 없는 일상에서 그게 쉽지는 않았다. 지난해, 공지문 하나를 읽게 되었다. '상자텃밭 가꾸기 이벤트'였다. 상추를 키워보려고 사이트에 신청 접수를 했다. 발표일을 손꼽아 기다려서 당첨을 확인했다. ‘상자텃밭’에 채소·꽃 키우세요 - https://m.khan.co.kr/local/Incheon/article/202104182118005#c2b ‘상자텃밭’에 채소·꽃 키우세요 인천시가 아파트 베란다와 주택 옥상 등 가정에서 농작물과 꽃을 재배할 수 있는 상자텃밭(사진... m.khan.co.kr 2세트를 배달받고 드디어 상추 기르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더보기
결국 사달이 났어요 회갑이 넘은 여성이 남자들 틈바구니에서 풀타임으로 축구를 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올해로 3번째, 학교 사제 축구 대회의 일원이 되어 축구를 했다. 당일에 축구를 잘하기 위해서 매일 밤 '야밤에 뜀박질'을 했었다. https://brunch.co.kr/@mrschas/61 야밤에 뜀박질 - '사제동행 축구 대회'를 위한 특훈! | 아들 간병을 오랫동안 해오던 중에 조금씩이라도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 B&B 개념의 세컨드 하우스를 구하여 지낸 지 1년이다. 집 문을 열고 brunch.co.kr/@mrschas/61 그런데 일은 엉뚱한 데서 터졌다. 대회 일주일 전부터 교사들과 함께 30분씩 연습을 해두었다. 당일에 남자 교사를 대신하여 학부형 선수 두 분이 급하게 교체 멤버로 .. 더보기
어버이날 선물, <방탈츨게임> 딸 내외가 포르투갈 음식인 '에그 타르트'를 사들고 왔다. 딸은 항상 우리에게 새로운 것을 알려주고 또한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에그 타르트도 그래서 사온 듯하다. 스마트 워치 밴드, 서큘레이터, 인바디 저울, 로봇 청소기 등은 딸이 자기가 먼저 사용해보고 좋아서 우리에게 선물해준 것들이다. 어버이날인데 저희랑 한 번 할까요? 자기들은 이미 두어 번 방탈출 게임을 해본 적이 있다. 재미있었나 보다. 그래서 우리와 함께 체험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 못 이기는 듯이 한 번 따라 가보기로 했다. '방탈출'은, 갇힌 방에서 추리하여 자물쇠를 열어야 한다. 다양한 난관을 헤치고 여러 개의 방을 빠져나와서 탈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게임이다. 비디오 게임 장르 중 탈출 게임을 현실의 공간에서 재현한 .. 더보기
야밤에 뜀박질 아들 간병을 오랫동안 해오던 중에 조금씩이라도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 B&B 개념의 세컨드 하우스를 구하여 지낸 지 1년이다. 집 문을 열고 나가면 근린공원이 있다. 그것이 용도를 십분 발휘하여 이렇게 내게 유용해질 줄은 미처 몰랐다. 요즘 나는 매일 밤 8시에 그곳에서 뜀박질을 하고 있다. 나의 일정은 어느 누가 봐도 빈틈없이 꽉 짜여 있다. 그런데 하루 중에 잠시 쉬어야 하는 저녁 8시경에, 나는 그 공원으로 나간다. 야밤에 뜀박질을 한다. 사제동행 축구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6:00 기상 및 출근 준비 7:30 출근 7:50~8:30분 걷기 운동 8:30~15:00 수업 및 업무 처리 15:00~15:30 걷기 운동 15:30~16:30 업무 마무리 16:30~18:00 간병 .. 더보기
<그들의 블루스>에~ 요즘 볼 만한 드라마로 를 손꼽는 이들이 있다. 위스키처럼 진하고 단 이야기, 있을 법한 이야기, 적나라하게 마주한 느낌 등을 담백하게 풀어낸 이야기라고 작가는 말했다. 옴니버스 형식을 빌어서 각자의 블루스를 보여주며, 응원받아야 할 삶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지금 이 순간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삶은 때론 축복이 아닌, 한없이 버거운 것임을 알기에, 작가는 그 삶 자체를 맘껏 '행복하라!' 응원하고 싶다. [출처: 우리들의 블루스 공식 홈페이지] 라고 사이트에서 소개하고 있다. [출처: 우리들의 블루스 공식 홈페이지] - 선아 / 동석 동석은 선아를 중학생, 고등학생 때도 알았다. 긴 세월 동안 알고 있었던 허상처럼 '선아'라는 인물을 쫓고 있지만 서로는 감정의 선이 맞지 않는다. 한편, 선아는.. 더보기
나의 코로나 해방일지는? 씀바귀 커버다 “나는 아직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다”라고 며칠 전까지 말했었다. 지난 2년 반 동안에, 내가 코로나에 걸리지 않으려고 했던 노력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다. 그런데 QR 및 발열 체크 등이 사라진 방역법이 시행되면서부터 식당에 드나들었고 카페도 방문했다. 그것은 이미 코로나 확진을 불사하겠다는 행동이었다. 학교와 집, 나의 노선은 딱 그것뿐이었다. 비대면 예배, 로켓 배송, 배달 음식 등이 일상이 되어 살았다. 대중교통도 아예 이용하지 않았다. 택시를 탈 때도 긴 가디건을 방역복처럼 입었다. 손에는 라텍스 장갑을 끼고 외출했고 택시비는 아예 사전 결제 처리를 하여 기사님과 카드도 주고받지 않았다. 여행을 가면, 식당에서 음식을 테이크 아웃하여 차 속에서 먹었고, 호텔을 이용할 때도 욕조와 실내를.. 더보기
다이어트 × 4년= ? 4년 전, 건강 검진 결과지에 “의사와 상담”을 하라는 말이 있었다. 고지혈이 심해서 정기적인 상담을 받아야 한다는 처방을 받았다. 부지런히 운동하며 다이어트를 하지 않으면 성인병의 위험이 있다고 했다. 하루 세 번, '아로나*'과 다른 약을 함께 먹으라고도 했다. 그날부터 걷기 운동을 시작했다. 2018년은 무척 더웠다. 정기 검진일에 담당 의사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 4년 만에 6kg 감량 2018년 4월 24일 ->2022년 7월 23일] 이상한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 매일 걸었어요. 이렇게 더운 날씨인데요? - 그러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하셔서요. 대단하시네요. 제가 의사 생활하면서 이렇게 수치를 낮추는 경우는 처음이라 정기 검진 간격이 1개월에서 3개월로 바뀌었다. 약도 하루에 한.. 더보기
남편은 데칼코마니를 모르나 봐요 우리는 건조기까지 갖추고 하루도 빠짐없이 빨래를 해야 하는 가정이다. 그렇지만 속옷은 손빨래한다. 어느 때부터 우리 부부는 각자의 속옷을 각자가 빨았다. 정신없이 바쁜 나의 일정 때문인지 때로는 남편이 나의 속옷을 빨아서 널기도 한다. 입안의 혀처럼 나의 일을 돕는 남편이, 36년간 꿋꿋이 고치지 않고 있는 버릇이 있다. 속옷을 잘 빨아서 가로 방향으로 넌다. 즉 다시 말해서 반으로 접어서 대칭되게 하는 ‘데칼코마니’ 기법으로 널지 않는다. 나는 그 점에 대해서 몇 번이나 얘기한 적이 있다. 대칭으로 널어야 빨래가 마르는 속도도 균일하고 잘 마를 것이라고 설명을 했었다. 그런데 그 말에 대한 답은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 언제가 부부 모임에서, “빨래를 데칼코마니로 널라고 하니, 원참”이라며 남편이 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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