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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교실 엿보기 9】수행평가 모둠 발표 1학기 때는, 수행평가 중 하나로 Reader's Theater라는 것을 했었다. https://youtu.be/P-Suvry_pw8 [Reader's Theater 영상] 뉴욕과 토론토에서 잠시 수업 참관을 했을 때, 이 활동을 접해본 적이 있다. 그래서 수행평가에 그 활동을 약간 변형하여 사용하기로 했다. 먼저 교과서 본문, 'Full House'를 학습한 후에 모둠원끼리 그 대본을 약간씩 각색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창의력이 발산된다. 모둠원끼리 각색을 끝낸 후에 역할을 정해서 읽기 연습을 하고, 수행평가 당일에 교실 앞에 나와서 모둠별로 읽기 활동(Reader's Theater)을 했다. 중일이의 끼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발표를 지켜보던 친구들은 배꼽을 잡고 웃었다. 일단 중일이는.. 더보기
【 영어교실 엿보기 8】현대판 한석봉, '주니어 캘리그래퍼'들! (영어 교실이 자유학기제 수업에는 예·체능 수업으로 확장되기도 합니다.) 자유학기제, 을 '캘리그래피'로 정한 것은 나 자신이 일단 이 세계에 입문해보고 싶은 맘에서였다. 나의 외조부는 비석에 글을 새기는 기능을 가지고 계실 정도로 명필가였건만, 그 DNA는 내려오다가 어디서 희석되어 버렸는지 나의 손글씨는 늘 분에 차지 않았다. 이참에 손글씨를 예쁘게 쓰는 경지에 도달해봐야겠다. 강사 선생님은, - 어머 진짜 잘한다. - 참 잘한다. - 너무 예쁘다. - 오우, 오우! 라고 학생들의 글씨를 보면서 쉬지 않고 감동하신다. 그것도 모자라서, - 우리나라 중학교 1학년 중에 젤 잘하는 거 같아. - 어쩜 이렇게 다 잘할 수 있지? 이런 말까지 하신다. 그럴 때면, 나는 힐끗 뒤로 혹은 옆으로 돌아본다. 모두가 나름의 필체가 녹아든 자신만의 글씨로 표현에 열중이다. 현대판 한석봉이.. 더보기
【 영어교실 엿보기 7】[MR. MEN] 읽기, (매점 이용권 분실 사건...) 우리 학교는, 학생수가 많아서 과대 학교, 과밀 학급으로 분류된다. 1학년은 12개 학급이고, 3학년은 한 학급당 재적이 34명이나 된다. 소문에 의하면 우리 학교에 매점이 있어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한다고 했었다. 그런데 그것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이 증명됐다. 코로나가 창궐했던 기간 동안에는 학교 매점 운영이 중단됐었다. 그래도 여전히 많은 신입생들이 우리 학교로 몰려왔다. 우리 학교는 명실공히 명문 중학교이고 재학생들이 예의 바르고 성실하다. 특히 영어 공부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몰려오는 듯하다. 올해, 자유학기제 영어 교과의 으로' MR.MEN 시리즈 읽기'를 선택했다. 일전에 원어민과 수업할 기회가 있었을 때에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어떤 책을 집어서 읽어도 키득거리며 읽게 되는 흥미로운 .. 더보기
【 영어교실 엿보기 6】<타이포셔너리>란? 란? '타이포 그래피' + '딕셔너리'를 합성하여 줄인 말로, 단어를 그 의미와 일치하도록 그림으로 꾸며서 누가 보더라도 그 단어의 뜻을 유추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일종의 사전을 일컫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영어 단어 철자를 가지고 의미를 시각화해 표현하는 방식이다. 몇 해 전에, 모둠 활동으로 타이포셔너리 만들기를 했었다. 먼저 어떤 단어를 타이포셔너리로 표현할지 모둠원들과 정하고 머리를 맞대어 생각을 하여,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그림 단어'를 만들어내는 활동을 했었다. 학생들의 생각은 역시 말랑말랑하고 창의적이었다. 모둠 활동의 결과물이 뿌듯하여 전국 영어 교사 단톡방에 올렸더니, 방장님(교과서 편찬위원)이 영상으로 만들어 그 방에 다시 올린 적이 있다. https://youtu.be/I2p4r.. 더보기
【 영어교실 엿보기 5】'마시멜로' 수업이라고 하지만 성적이 낮아서 과외 수업을 받아야만 하는 학생을 일컬어, '부진아', 혹은 '미도달' 학생이라고 했었다. 진단 평가를 실시하여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별도로 수업을 받게 해서 성취도 평가에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는 게 바로 '미도달 보충수업'이다. 이 수업의 최대 난제는, 수업받을 대상자인 학생들이 보충 수업을 받고 싶은 마음이 1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교사도 그 학생들을 챙기는데 지쳐서 그 수업이 참 싫다. 하지만 정책상, 학생도 교사도 싫어하는 그 수업은 매년 실시된다. 15~16년 전에는, 대상 학생이 20명 정도나 되었던 것 같고, 겨우 1~2명 정도만 수업에 참여했었다. 그래서 수업에 빠진 학생들을 개별적으로 찾아가서 학습지를 나눠주고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체크하곤 했다. 쉬는.. 더보기
【 영어교실 엿보기 4】들어봤니? 동명사? "들어봤니? 동명사? 중일아, 오늘은 딴짓하면 안 돼." 수업 시작 전부터 중일이가 얼마나 나댈지 걱정된다. 중일이보다 내가 더 많이 오버하는 수밖에 없다. 문법 파트 수업을 대부분의 학생들이 싫어한다. "오늘은 말이야...." - 그거 왜 배워요? 시작도 하기 전에 중일이의 입이 댓 발이나 나왔다. 더보기
【 영어교실 엿보기 3】중일이 친구 예찬이 학생들은 개인적으로 다양할뿐더러 각 학급의 분위기도 서로 다르다. 본문 읽기 학습 후에 Reading Project를 했었다. 일정한 시간을 주고 '본문을 정리하는 큐브 만들기'활동을 했다. 모두 창의적으로 큐브를 완성했고 그 완성된 것을 교실 뒤에 있는 사물함 위에 모아 두라고 했더니 학급마다 쌓아두는 모습이 달랐다. [본문을 정리하는 큐브 만들기 활동을 한 후에 쌓아둔 모습이 학급마다 다르다.] 짧은 시간을 주었는데도 큐브에 본문 전체를 잘 정리했다. 중일이 친구들은 모두가 창의적이고 성실하다. 의사소통 활동으로 '위치 묻고 답하기'와 '행동 묘사하기'를 했었다. 스티커를 골라서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붙이고 사람 이름을 적어 넣으라고 했다. 그런 후에 ㅇㅇ가 어디 있으며, ㅇㅇ은 무엇을 하는지 묻고 .. 더보기
【 영어교실 엿보기 2】 칠판에 답 쓰는 활동 중일이네 영어 수업 풍경은 매 시간마다 다양하다. 가장 큰 특징은, 모든 학생이 예외 없이 자신의 발표 순서가 있다는 것이다. 수업 일지에는 다음 수업시간에 발표를 할 차례가 누구인지 적혀 있다. 처음에는 자기의 순서가 되면 쑥스러워했던 학생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수업시간에 교사의 목소리보다는 다양한 친구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수업이 덜 지루하다. 학생 중에는, 영어 보컬(영어의 발성법은 한국어 발성법과 다름)로 영어를 읽기도 한다. 그러면 절대로 칭찬을 빼놓지 않는다. "어, 원어민인 줄? 너 목소리가 영어 보컬이네?" 어떤 학생은 원어민 같은 억양과 발음으로 읽는다. "너 혹시 해외에서 산 적 있어? 완전 원어민인데?" 또 어떤 학생은 한글을 읽듯이 읽는데도 자신감이 뿜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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