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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을 방불케 하다

'아무 말 대잔치' 영상을 보며 웃었다- 아이는 생각이 말랑말랑하다 순방을 방불케 한 2박 3일 중 겨우 첫날이 마무리되고 있었다.  깊은 밤에 여동생과 많은 얘기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그런데 제부는 혼자서 술잔을 비웠다. 묵혀 두었던 복분자 술을 눈 깜짝할 사이에 다 마셨다. '저놈의 술 때문에 내 동생이 속앓이를 하며 여태 살아왔는데 저걸 좀 끊을 수는 없나?' 나는 제부의 술잔이 비워질 때마다 마음이 쓰라렸다. 하지만 내 속만 끓였을 뿐이지 말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제부는 하염없이 술을 마셔댔다. 그래서 TV화면에서 누군가가 술을 마시는 것을 보는 양 제부에 대해 무신경해 버렸다. 어쩌면 동생도 한평생 이렇게 애써 마음을 컨트롤하며 살아왔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여동생의 외손녀가 쫑알대는 영상을 함께 봤다. 술꾼은 내버려 두고 우리는 영상을.. 더보기
일일생활권이라 좋았더라- 열 일을 했지만 하루가 끝나지 않았다 김포공항에서스펙터클한 출발 당일의 일정을 무난히 소화해 내며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1시간의 여유가 있었다. 그럴 줄 알았더라면 딸내외와 좀 더 얘기를 나누고 왔어도 될 뻔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일치감치 도착한 덕에 룰루랄라 하는 맘으로 검색대로 들어가는 입구에 섰다. 휴대폰에 다운로드해 둔 모바일 항공 탑승권을 당당하게 내밀었다. "이건 아닌데요?" 검색대에 들어가기 직전에 우린 멈춤을 당했다.'앗, 이게 무슨 상황이지?'"어제 모바일 탑승권을 발급한 건데요?"라고 내가 말했다. 그런데 뭔가 잘못된 듯했다. 한 달 전에 광주 공항에 갈 때도 24시간 전에 모바일 탑승권을 발급하여 휴대폰만 내밀고 검색대로 무난히 들어갔던 일이 생생했다. "혹시 여권 가지고 계세요?"라고 안내원이 우리에게 물었다.'국내선.. 더보기
출발 전부터 스펙터클 합니다- 소중한 일이라 한 가지도 생략할 수 없었습니다 비행기 출발 시간은 3:50분이었다.   "3시 정도까지 도착하면 되겠어요.""이 사람아, 항상 미리 도착해야 하는 겨.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이번에는 달라요. 항공권 온라인 발권까지 해뒀잖아요.""그래도 그게 아녀."남편은 거의 병적이다. 지나칠 정도로 미리 가려고 한다. 나는 그게 늘 불만이다.  1월 14일(일) 오전 10시차분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렸다. 남편(목사)은 여느 때처럼 설교했다. 설교의 제목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형제들아~"였다. 바쁜 일정을 앞두고 있었지만 태풍 전야처럼 고요히 예배를 드렸다. 본문은 로마서였다.[그날 설교 말씀을 들은 후 보내온 리뷰 일부]매 주일마다 예배 영상을 받아 보는 한 지인이 있다. 말씀에 대한 리뷰를 꼭 전송해 온다. 그분이 보내준 리뷰로 또 .. 더보기
항공권, KTX 승차권 구입부터~, 주행 시간을 줄여라 경남 진주의 요양원에 계시는 어머니를 뵈러 1년에 한 번 정도 시간을 내곤 한다. 바쁜 일상에다 거리가 멀어서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 엄두가 잘 나지 않았다. 진주까지 간 김에 대구에 사는 여동생에게 들러 얼굴을 보곤 했다. 2박 3일의 스케줄은 보기에 뜨악하기부터 했다. 자신이 없었다. 그러나 등산할 때 산 정상을 목표로 삼으면 지레 질리는 법이다. 조금씩 걷다 보면 정상이 다다르게 된다. 한 걸음씩 차분히 일정을 잘 소화해 낼 작정이었다. '대통령이 해외 순방(巡訪) 길에 오른다, '라는 말을 한다. 우리의 이번 여정도 마치 순방(巡訪) 길에 오르는 듯할 것 같았다. 이런 스케줄로 몇 번 다녀온 적이 있기 때문에 가늠이 됐다.   아들이 자전거 사고를 당하여 사경을 헤맬 때 PTSD 증상이 왔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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