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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교실 엿보기 4】들어봤니? 동명사? "들어봤니? 동명사? 중일아, 오늘은 딴짓하면 안 돼." 수업 시작 전부터 중일이가 얼마나 나댈지 걱정된다. 중일이보다 내가 더 많이 오버하는 수밖에 없다. 문법 파트 수업을 대부분의 학생들이 싫어한다. "오늘은 말이야...." - 그거 왜 배워요? 시작도 하기 전에 중일이의 입이 댓 발이나 나왔다. 더보기
【 영어교실 엿보기 3】중일이 친구 예찬이 학생들은 개인적으로 다양할뿐더러 각 학급의 분위기도 서로 다르다. 본문 읽기 학습 후에 Reading Project를 했었다. 일정한 시간을 주고 '본문을 정리하는 큐브 만들기'활동을 했다. 모두 창의적으로 큐브를 완성했고 그 완성된 것을 교실 뒤에 있는 사물함 위에 모아 두라고 했더니 학급마다 쌓아두는 모습이 달랐다. [본문을 정리하는 큐브 만들기 활동을 한 후에 쌓아둔 모습이 학급마다 다르다.] 짧은 시간을 주었는데도 큐브에 본문 전체를 잘 정리했다. 중일이 친구들은 모두가 창의적이고 성실하다. 의사소통 활동으로 '위치 묻고 답하기'와 '행동 묘사하기'를 했었다. 스티커를 골라서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붙이고 사람 이름을 적어 넣으라고 했다. 그런 후에 ㅇㅇ가 어디 있으며, ㅇㅇ은 무엇을 하는지 묻고 .. 더보기
【 영어교실 엿보기 2】 칠판에 답 쓰는 활동 중일이네 영어 수업 풍경은 매 시간마다 다양하다. 가장 큰 특징은, 모든 학생이 예외 없이 자신의 발표 순서가 있다는 것이다. 수업 일지에는 다음 수업시간에 발표를 할 차례가 누구인지 적혀 있다. 처음에는 자기의 순서가 되면 쑥스러워했던 학생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수업시간에 교사의 목소리보다는 다양한 친구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수업이 덜 지루하다. 학생 중에는, 영어 보컬(영어의 발성법은 한국어 발성법과 다름)로 영어를 읽기도 한다. 그러면 절대로 칭찬을 빼놓지 않는다. "어, 원어민인 줄? 너 목소리가 영어 보컬이네?" 어떤 학생은 원어민 같은 억양과 발음으로 읽는다. "너 혹시 해외에서 산 적 있어? 완전 원어민인데?" 또 어떤 학생은 한글을 읽듯이 읽는데도 자신감이 뿜뿜.. 더보기
【 영어교실 엿보기 1】너, 나 좋아해? 중일이네 교실에 들어가면, 한 사람이 앉아 있는 것처럼 조용하다. 수업 시작하기 2분 전에 울리는 예비령에, 학생들은 영어책과 학습지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각자의 자리에 앉아있다. 오래전에 방영되었던 개그 콘서트의 처럼 "모두 제 자리에 앉아!" 이런 말은 필요 없다. 준비된 수업을, 보따리 풀어놓듯이 시작하면 된다. 중일이는 그 반의 영어 부장이다. 올해 첫 수업시간에 영어 부장을 뽑았기 때문에 중일이가 어떻게 영어 부장이 되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사실 중일이는 너무 나댄다. 그런다고 해도 중일이가 자기가 해야 할 영어 부장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썩 잘하는 편도 아니다. 하여간 중일이는 영어 부장이라는 것을 대단하게 여기는 듯하다. 반 친구들한테 자기가 큰 감투를 쓴 것처럼 거들먹거.. 더보기
첫 걸음부터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티스토리에 처음 발을 디딥니다.현재 브런치 작가로, 헤드라잇 창작자로 활동중입니다.  차분히 저의 삶을 나누려고 합니다.주로 학교 이야기, 간병 이야기, 소소한 일상에 대한 에세이를 연재할게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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