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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

치약에서 민트향이 나지 않았다 [좌: 폰 클렌징크림 / 우: 크리스털 민트 치약] 건망증 때문에 불편을 겪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나의 경우는, 하는 일이 워낙 여러 가지인 데다가 약간의 건망증이 있어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사는 편이다. 나의 캘린더에는 해야 할 일들이 빼곡히 적혀있다. 한 일은 삭제하고 완료하지 못한 일은 그다음 날로 옮겨서 저장하며 생활하고 있다. 아침에는 할 일을 미리 읽어보고 밤에는 그 캘린더를 정리한 후에 잠자리에 들곤 한다. 그러다 보니, 내가 할 일을 잊어버려서 낭패를 당하는 적은 거의 없었다. 일정에 대한 시간까지 세팅해두니 그 시간이 되면 알람이 뜬다. 참 편리하다. 특히 학교 생활에서는, 교실 수업 일지를 만들어서 그다음 시간에 발표할 순서인 학생의 이름을 적어놓고 수업 진도 상황도 꼼꼼하게 적어둔.. 더보기
【 영어교실 엿보기 32】<Mr. Forgetful> 속에 숨어있는 나를 만나다 Mr. Forgetful (건망증 씨) 어머니는 우리 중 하나를 부를라치면 오 남매의 이름을 한꺼번에 줄줄이 부르곤 하셨다. "엄마, 내 이름만 딱 불러요." "척하면 착이지. 아무나 대답하면 되지..." 어머니는 그런 것에 대하여 개념치 않으셨다. 우리는 자신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불리지 않는 것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으면 되는겨." 어머니는 한 사람을 꼭 찍어서 부른 적은 별로 없었다. 본인은 그게 별 일이 아니라고 여기신 듯했다. 그런 면에서 나도 할 말은 없다. "엄마는 꼭 나를 '찬ㅇ'이라 불러요." "엄마는 나를 꼭 '향ㅇ'이라 불러요." 나는 아들과 딸의 이름을 바꿔 부르기 일쑤였다. 그러면 애들은 상당히 기분 나빠했다. "저는 '향ㅇ'이 아니라 '찬ㅇ'이예요. 왜 이름을 반대로 불러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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