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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지극히 남루한 기도 지극히 남루한 기도 생각하고 보고 듣고 먹을 수 있기를, 아가들만큼이라도 앉고 서고 걷고 달릴 수 있기를 씻고 멋 내고 옷 입고 나를 향해 웃어준다면 그때처럼 메시지를 주고받고 노래하고 사랑할 수 있다면 12년 전처럼 옛적 같기를 평범한 일상 같기를 원래대로 돌아가는 게 누구나처럼 할 수 있는 게 기적인 이 기도는, 남루하고 가난하지만 애끓는다. [사진:픽사 베이] 더보기
믿음이 조금씩 자란다 산책하는 길에서 나무 그루터기를 보았다. 어느 날, 그 나무의 그루터기에서 싹이 나더니 나뭇가지가 어우러져 보기 좋았다. 점점 자란다. 조금씩 자라고 있다. 내 기도 속에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자라고 있듯이. 믿음이 조금씩 자란다 - 열 손가락을 하나씩 꼽으며 드리는 기도 양손 열 손가락을 하나씩 꼽으며 아침저녁으로 혹은 시도 때도 없이 기도를 한다. 손가락 끝에 늘 아슬하게 기도 제목이 달려있다.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것들을 하나님이 좀 도와주시라는 부탁이다. 오른손 엄지를 꼽으며, "10간 병상에 있는 아들이 옛적 같게 하소서!" 왼쪽 엄지를 꼽으며, "구순의 어머니가 평안히 눈감게 하소서!" 열 손가락을 하나씩 꼽을 때마다 인간의 한계를 가늠하게 되고 내 기도에 귀 기울이실 전능하신 하나님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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