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읽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 영어교실 엿보기 32】<Mr. Forgetful> 속에 숨어있는 나를 만나다 Mr. Forgetful (건망증 씨) 어머니는 우리 중 하나를 부를라치면 오 남매의 이름을 한꺼번에 줄줄이 부르곤 하셨다. "엄마, 내 이름만 딱 불러요." "척하면 착이지. 아무나 대답하면 되지..." 어머니는 그런 것에 대하여 개념치 않으셨다. 우리는 자신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불리지 않는 것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했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으면 되는겨." 어머니는 한 사람을 꼭 찍어서 부른 적은 별로 없었다. 본인은 그게 별 일이 아니라고 여기신 듯했다. 그런 면에서 나도 할 말은 없다. "엄마는 꼭 나를 '찬ㅇ'이라 불러요." "엄마는 나를 꼭 '향ㅇ'이라 불러요." 나는 아들과 딸의 이름을 바꿔 부르기 일쑤였다. 그러면 애들은 상당히 기분 나빠했다. "저는 '향ㅇ'이 아니라 '찬ㅇ'이예요. 왜 이름을 반대로 불러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