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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오래 전 사랑 in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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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사랑 in 제주도 

 

협재 바다는 하늘빛이었고

나의 눈물은 그대 눈물 빛깔 닮아 

바다 색깔이었다  

    

갈매기가 자맥질할 때

나는 시어(詩語)만 뿌려댔다

갈매기도, 그대도 

에 대해 몰랐다     

쓸쓸한 바다와

슬픈 물빛은

우리의 다른 이름이었다

주상절리 쪼개진 바위처럼

사랑이 부서지고 있었다  

   

인생길 먼 길 돌아

다시 우리가 제주 바다에 선다면

하늘색 바다와 까만 바위가 

우리의 발소리를 기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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