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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사의 가지각색 삶

우영우ing (0.2% 정도의 스포 주의) [사진 및 링크:나무 위키] 우영우 말투 버전으로 읽으시면 더욱 좋습니다. 남편과 저는 성향이 다릅니다. 남편의 MBTI 유형은 ‘성인군자형’입니다. 그에 비하면 저의 유형은, ‘사업가형’, ‘언변 능숙형’, 혹은 ‘친선 도모형’ 이런 쪽입니다. 그래서 즐겨보는 TV 프로그램도 당연히 다릅니다. 노 젓기 운동기구나 실내 자전거를 타면서, 남편이 소일 삼아 보는 TV 프로그램은 제가 보기에는 재미가 꽝인 것만 골라보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참 오랜만에 두 사람의 취향이 딱 맞아떨어지는 프로그램을 만났습니다. 입니다. 알고리즘에 계속 걸려드는 ‘우영우’가 슬슬 궁금해졌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켰던 TV에서 그것을 재방송하고 있었답니다. 제6화의 마지막 부분이었습니다. 확 몰입.. 더보기
시월드 플렉스 고물가에 금리까지 인상된다는 뉴스가 연일연야 들려온다. 장마와 폭염 때문에 상추값이 한 상자에 12만 원까지 올랐다고 한다. 이럴 때는 김치 냉장고에 넣어 둔 묵은 김치가 한몫한다. 김치를 반찬으로 먹기도 하지만 ‘돼지고기 묵은지 찜’을 하든지 ‘묵은지 비빔국수’ 등으로 여름 나기를 하면 그만일 듯했다. 김치를 담은 큰 통 하나를 열어 듬성듬성 썰어서 작은 통에 옮겨 담았다. 그렇게 해두면 마음이 내킬 때 뭐든지 해서 한 끼를 때울 수 있다. 김치를 옮겨 담을 때면, 남편은 입안의 혀처럼 옆에서 통을 챙겨다 놓아주고 뚜껑을 닫아주곤 한다. 김치를 만질 때는 손에 고춧물이 묻어서 남편이 으레 그렇게 해왔었다. 마지막으로 썰은 김치가 어중간하여 작은 통이 필요했다. [오랫동안 주방을 지켜온 플라스틱 통] “.. 더보기
교사의 행복 파릇한 풀잎 같은 학생들과 보내는 오월은 행복 그 자체다. 올 해도 오월의 신록이 햇살을 머금고 우리에게 희망의 몸짓을 하듯 우리 학교 학생들은 그들의 아름다움으로 빛났다. 지난 '스승의 날'에 받은 손편지의 전문이다.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3학년 ㅇㅇ이에요! 절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ㅠㅠ 선생님, 너무 보고 싶어요 ♡♡ 작년에 선생님 수업을 너무 재미있게 들어서 요즘도 선생님 수업이 자꾸 그리워져요... 가만히 앉아서 수업하는 것을 너무 힘들어하는 저였지만 선생님의 영어 수업은 항상 기다려졌어요. 제가 비록 성적이 좋았거나 영어를 매우 잘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 저에게도 항상 상냥하신 선생님은, 선생님을 점점 더 좋아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되었어요♡ 요즘 선생님을 자주 못 뵈는데 가끔.. 더보기
48. 공유 버튼(자작시) 공유 버튼 산다는 건 나를 보여주는 일이다 큰소리로 혹은 침묵으로 나를 내보낸다 공유 버튼이 양팔을 벌려 그대에게 당도하고 또 나에게도 온다 좋은 일 좋지 않은 일 양갈래로 나뉘어서 공유 버튼에 실린다 우리들 서로 그 버튼 클릭하여 마음을 노래한다 라고 https://m.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C6iHh4yBxCo 더보기
47. 길 떠나는 조카에게 조카가, 15박 16일 일정으로 국내 도보 배낭여행을 떠나기로 했다는 소식이 시댁의 단톡방에 올라왔다. 조카는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데, 군 복무를 위해 귀국했다가 이제 막 제대했다. 복학할 때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배낭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한 모양이다. 신선한 충격으로 들렸다. 단톡방에서는 반응이 뜨거웠다. 조카에게 편지 한 장 띄우고 싶다. 사랑하는 조카에게~ 난생처음으로 너에게 편지를 쓴다. 지금쯤 7월 말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너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부지런히 걷고 있겠구나. 네가 배낭여행을 떠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큰엄마는 많은 생각을 했단다. 누구나 해보는 일이 아닐 것 같아서 네가 그런 생각을 해냈다는 것이 기특했고, 편하고 즐거운 일들도 많을 텐데 굳이 땀을 흘리고 혼.. 더보기
46. 브런치 구독자와 대면하다니 브런치에서 노닐다 조카의 소개로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브런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브런치 작가로 등단된 지 이제 5개월이 지났다. 오늘 현재로 89편의 글을 발행했다.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밥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도 이 브런치에 푹 빠져있다. 불특정 다수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브런치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엉켜있던 생각들이 정리되고 그것이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할 때 야릇한 쾌감을 느낀다. 글에 대한 전문성이나 문학성이 부족한 줄을 알기 때문에 부끄러운 마음을 밑바닥에 깔고 글을 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단히 나의 글이 조회되고 있다. 일면식도 없는 분들이 '라이킷'을 눌러주면 기분이 좋아진다. [구독자 65명/ 누적 조회수 4만 회] 이것이 상대적으로 봤을 때, 좋은 성적표인지.. 더보기
45. 호텔 -3점은 97점이 아니라 꽝이다 추석 연휴 동안에, 인천 영종도의 핫 스팟, '씨메르'에 다녀왔다. 불어로 '하늘'과 '바다'라는 단어를 합성한 말 (le ciel + la mer)이다. 1박 2일 코스로, 딸 내외와 일정을 맞추어서 떠난 여행이었다. 모든 것을 미리 계획하는 성향이라서 출발부터 돌아오는 일정까지 잘 짰었다. 일전에 한 번 가 본 적 있었던 송도 포레스트 아웃팅스 '정원 카페'에도 들렀다. 다시 그곳에 가보고 느낀 점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힐링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려고 들리는 카페인데, 수많은 인파에 휩쓸려서 에 온 느낌이었다. 조용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은 갈 만한 곳이 못 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송도에서 인천대교를 통하여 영종도로 들어갔다. 사위가, 인천대교에 가본 적이 .. 더보기
44. 인천 송도에 있는 대형 카페에 갔더랬어요 여름방학 막바지, 예약해두었던 1박 2일 여행을 떠나면서 송도에 있는 대형 카페에서 지인과 만나는 일정을 잡았다. 카페 개장시간에 맞추어서 들어갔더니 한산했다. 한가하게 휴양지에 여행 온 사람처럼 카페 내부를 꼼꼼하게 돌아봤다. 언감생심이었다. 30분 정도 지나고 나니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들이닥쳤다. 대부분 브런치를 즐기고 있었다. 특이한 점은 좌식 식탁을 곳곳에 비치하여 가족들이 집밥을 즐기듯이 편안하게 식사하도록 한 것이었다. 주문하는 줄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8.15일이 공휴일이라서 더 그랬을까? [실내 분수] 하여간 연중 한가하지 않을 것 같았다. 한 번 들어가면, 먹다가 놀다가 지내면서 한 나절은 거뜬히 보낼 수 있는 곳인 듯하다. 시간을 쪼개어 휴가를 떠나야 하는 분들은 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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