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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나무로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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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사진을 거꾸로 돌려 봄]

나무로 울다

 

 울창한 숲 속, 한 그루 나무랍니다

 

잔바람에 가지 나부 때

 

엄마와 아기 놀다 어요

 눈물 말려주었지요

노부부 맨 정신으로

 이별을 서로 기도 했어요

 

어느 날, 은둔형 외톨이

숲을 마음껏 마신 후

자신의 마막 숨을 마시더군

수면제 담았던 비닐봉지 펄럭어요

 

카운슬러도, 나님도 아 나는

그를 품어주지 못했어요

 

나무 웁니다 

나무 되어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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