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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의 꿈 같았어요, '헤드라잇'이란 플랫폼 아직은 아무것도 모릅니다. 일단 발만 들여놓았을 뿐입니다. 이라는 신세계에, 브런치 작가로 활동한 지 1년이 좀 넘었습니다. 브런치 작가님들은 누구 할 것 없이 입담이 좋고 맛나게 글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활동 반경이나 역량은 감히 내가 올려다볼 수도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어차피 저는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의 개념으로 이 마당에 발을 들여놓았으니 묵묵히 내 목소리대로 글을 썼습니다. 그러다 보니 글이 205개나 됐습니다. 브런치 작가가 되지 않았더라면 내 머릿속에서 맴돌기만 했을 생각들이 아름다운 작품이 되었답니다. 그것만으로 뿌듯했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좋은 점이 있었답니다. 내 속에 곪아 있던 것들이 치료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뜨개질을 하듯이 한 글자 한 글자 .. 더보기
관객은 없었다! 우리의 바닷가 버스킹! 올해는 1박 2일 여행을 떠나 보지 못했다. 그 지긋지긋했던 코로나도 잠잠해졌으니 틈을 내어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맘이 슬슬 올라왔다. 그러나 연휴에 집을 나서면 극심한 교통 정체 때문에 길에서 진을 빼기 일쑤였다. 우리는 길에서 '교통 잼'이 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한다. 그래서 집에서 한 시간 이내에 당도할 수 있는 영종도로 떠나는 여행을 선호한다. 그곳에는 이 있다. 일 년에 몇 번씩 그 수련원을 별장처럼 이용해 왔다. 6월 연휴에는 잠시라도 짬을 내어 일상을 떠나보고 싶었다. 교직원 수련원 예약 신청 화면은 '예약 완료'라는 빨간 글씨로 꽉 차 있었다. 그래도 혹시나 예약을 취소하는 사람이 있겠다는 생각으로 시시때때로 수련원 사이트에 접속해 봤다. 그러던 어느 날, 객실 한 개가 '예약 가능'이라는 .. 더보기
편의점에 있는 우산을 죄다 샀는데... 그날은 아침부터 날씨가 화창했다. 전형적인 6월의 날씨였다. 일요일 오전 예배를 은혜롭게 마치고 전 교인이 식당으로 향했다. 우리 교회는 예배 후에 교회 안에서 애찬을 나누지 않는다. 코로나가 기승을 부릴 때부터 교회에서 하던 식사 타임이 사라졌다. 방역 의무가 느슨해졌지만 여전히 교회 내에서 식사를 하는 것은 무리였다. 그래서 예배 후에 먹방 투어하듯이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한다. 식사 후에 카페에 들러 차를 마시며 한 주간 동안 각자가 지냈던 일들을 서로 얘기하며 교제의 시간을 가진다. 작은 교회라 그렇게 하는 것이 번거롭지 않았다. 그날 한 창 맛있게 식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대기상태가 불안한지 비가 왔다 말다를 반복했다. 식당에 있는 TV 뉴스에서는 양양 해변에서 날벼락.. 더보기
고고싱♪♪바지 타령♪ 지금으로부터 37년 전의 나는 입을 만한 바지라고는 달랑 하나였다. '죠다쉬', '24인치', '청바지'였다. 그런데 지금은 바지가 부지기수다. 그럴 때마다 구약 성경의 야곱이 생각나곤 했다. 에서는 야곱에게 팥죽을 받고 장자권을 판 적이 있었다. 장자의 복을 야곱에게 빼앗기고 분노하여 야곱을 죽이려 하였다. 어머니 리브가는 야곱을 친정(하란) 오빠 라반에게로 도피하라고 한다. 야곱은 외삼촌을 위해 20년간 일한 후, 부자가 되어 집으로 돌아온다. 야곱은 빈 손으로 외삼촌 댁으로 갔지만 부자가 되어 귀향한다. 야곱은 떼부자가 되었고 나는 그냥 바지 부자다. 남동생의 장모님이 바지 전문점을 했다. 그 사돈은 시시때때로 내게 옷을 전해주었다. 그래서 평생 옷 걱정은 않고 살아온 셈이다. 바지는 쟁여두고 입을.. 더보기
밤새 안녕이란 말 그대로 남희씨가 노인복지센터를 그 근처로 옮긴 지 벌써 2년이 되었다. 남희씨는 대 수술을 여러 번 받았다. 수술 후유증으로 한쪽 눈이 실명됐고 건강이 좋지 않은 편이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아프지 않은 데가 없으니...' 남희씨는 그야말로 정신력으로 버텨오고 있는 셈이다. 남희씨는 사회 복지에 관심을 가지고 이 일을 시작했다. 어느 정도의 건강만 따라 주었더라도 센터장의 일을 지금보다는 더 잘 해냈을 것이라고 그녀는 아쉬워하고 있다. 남희씨는 다소 내성적이다. 자존감도 낮은 편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주변사람들과 친절하게 인사를 하거나 정겹게 얘기를 나누는 일이 어색하다. '사람들은 편하게 잘 사는데 나는 왜 사는 게 쉽지 않지?' 남희씨는 다른 사람들처럼 쉽게 쉽게 인생을 살고 싶은데 그게 만.. 더보기
몹시 아플 때는 고별 인사하는 DNA 좋았다. 참 좋았다. 내가 지구를 위해서 작으나마 뭔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했다. 플라스틱 배출을 줄이기 위하여 단골 반찬가게에 발길을 끊기로 했다. 그 사연이 담긴 브런치 글이다. https://brunch.co.kr/@mrschas/248 그 반찬가게에 발길을 끊기로 했습니다 - 용기(容器)를 내미는 용기(勇氣) |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때는 로켓 프레쉬 배송 등으로 먹거리를 주문했었다. 그것도 식상하면 앱을 통하여 음식을 배달시켜 먹었다. 이제 서서히 마스크 착 brunch.co.kr/@mrschas/248 편했다. 참 편했다. 플라스틱 통을 씻는 일과 내다 버리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됐다. 어나더 반찬 가게에 가서 내가 원하는 반찬을 골랐다. 그리고 준비해 간 통에 반찬을 담은 후에 계산했.. 더보기
장화때문에 "삑삑삑 삐삐빅" 일요일 아침 일찍 현관문 도어록 버튼 소리가 들렸다. '누구지? 이렇게 이른 시간에 연락도 없이 찾아올 사람이 없는데? 누가 버튼을 잘못 누르고 있겠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 남편이 말도 제대로 못 하며 엉거주춤한 자세로 집 안으로 다시 들어왔다. 무슨 일이 난 듯했다. '갑자기 급*이 마려웠나?' 이런 생각을 하는 찰나에 울상을 한 남편이, "죽을 뻔했어, 완전."이라고 하면서 현관 의자에 앉았다. 남편은 그 자리에서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잠깐 전에 내 휴대폰에 부재중 통화 표시가 뜬 것을 봤는데 알고 보니 그게 남편이 했던 전화였다. 올해는 유난히 장마가 길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있었다. 나는 농담 삼아 남편에게 말했다. "대통령이 장마 준비를 철저히 하라.. 더보기
그럼 그렇지, 삼성 서비스 방학이 되면 꼭 하겠다고 벼르고 있었던 일을 한 가지씩 해내고 있다. 방학 3일째, 오늘(7/25)은 예약해 두었던 건강 검진을 새벽부터 서둘러 일치감치 마쳤다. 오후에는 삼성 서비스 센터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애지중지 잘 사용하고 있는 'Z폴더 3' 스마트폰의 접는 부분에 크랙이 생기는가 싶더니 조금씩 들뜨기까지 했다. 이미 발행되었던 브런치 글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이전에 사용했던 '겔 7'은 현금가 백만 원을 지불하고 정품으로 샀더니 6년간 말썽 한 번 부린 적이 없었다. "휴대폰을 일부러 2-3년만 사용할 수 있게 만든대." '카더라' 통신에서는 그런 말도 나돌고 있었지만 내 휴대폰은 안녕했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로 원격수업을 하게 되면서 교사로서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앱이 많아졌다. 그래서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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