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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인 듯 지인 아닌 듯 지금 나는 라는 책의 pdf 파일을 읽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내가 모르는 사람이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쯤에 서로 스쳐 지나갔을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작가님을 알고 있다고 착각하기도 한다. 이 작가님은 나와는 지인인 듯, 지인 아닌 듯... 그런 사이다. 잘 지내는 친구의 제부인 김성호 작가님을 만난 적은 없지만 내 친구의 여동생을 잠시 만난 적이 있다. 그때 아마도 작가님도 함께 있지 않았을까? 기억을 더듬어보면 그냥 아련할 뿐이다. 지난해 이맘때쯤 친구로부터 책 한 권을 선물 받았다. 김성호 작가님의 라는 책이었다. 단숨에 읽어냈다. 내가 이 책을 공감하며 읽었던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딸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딸은 '개발자'.. 더보기
삼천포로 빠져버린 빨래방 나들이 겨우내 거실 바닥에 깔아 두었던 극세사 카펫을 세탁기에 돌렸다. 세탁보다 건조가 더 큰 문제였다. 이럴 때는 '빨래방' 찬스가 최고다. 집에 있는 16kg 건조기는 역부족인 듯하여 빨래방에 있는 30Kg 대용량 건조기를 이용하기로 했다. 세탁한 카펫을 카트에 싣고 빨래방으로 갔다. 마침 운 좋게 곧바로 대용량 건조기를 사용할 수 있었다. 때로는 빨래방에 있는 건조기가 모두 돌아가고 있어서 대책 없이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 카펫을 건조기에 세팅하여 돌린 후에 40분간 시간을 보내는 일이 문제였다. 빨래방에는 커피 자판기도 있고 소파도 있다. 테이블도 준비되어 있다. 그러나 여러 대의 세탁기와 건조기가 돌아가는 소음은 견딜 수 없는 수준이다. 내가 빨래방 운영자라면 투명 유리로 밀폐 공간을 만들어 방음 장.. 더보기
갈치 아저씨는 '센스쟁이'(눈감고 목소리로 쓴 글) 이 글은? 라는 앱으로 음성 녹음했던 것을 텍스트로 변환하여 정리한 글입니다. 한마디로 눈 감고~ 입으로~ 쓴 글입니다. 매주 일요일 오후에는 전통 재래시장에 있는 반찬가게에 들른다. 일주일간 먹을 반찬을 사는 것이 어느덧 정해진 루틴이 되었다. 그 얘기는 일전에 글로 발행했다. https://brunch.co.kr/@mrschas/254 어나더(another) 반찬 가게에 가다 - 조회수 포텐 터져 쩔었어요 | 어나더(another) 반찬 가게 지난 월요일(4/24)에 발행한 글, '그 반찬 가게에 발길을 끊기로 했습니다'에 대한 조회수 알림을 받았다. 조회수가 시시각각으로 1,000, 2,000 brunch.co.kr/@mrschas/254 매주 한 번씩 반찬 가게에 들러야 하는 이유는, 딸내미 가정.. 더보기
김치 냉장고를 바꿀 구실이 생겼다 이 글은? 급할 때 이면지에 대충 갈겨썼다가 휴대폰 카메라로 '스캔'한 후에 '텍스트로 추출'하여 발행한 글입니다. 세컨 하우스에 '건조기'를 새로 들였다. 로봇 청소기, 건조기, 식기 세척기를 시쳇말로 >라고 하거나 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식기 세척기 이모!~''라고 한단다. 세컨 하우스 살이를 하자면 살림살이가 하나씩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다. 본가에 있는 것은 그림의 떡일 뿐이다. 세컨 하우스에도 있을 건 다 있어야 한다. 본가에는 대형 건조기가 있지만 세컨 하우스에도 건조기가 필요했다. '건조기 이모' 없이 지낼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건조기를 들여놓았다. 그런데 건조기와 살림살이가 하나 더 늘었다. 그것은 바로 '김치 냉장고'다. 물론 본가에 대형 김치 냉.. 더보기
노각 전성시대 일명 '노각'이라 불리는 '늙은 오이' 무침을 자주 한다. 노각은 여름철음식으로 짱이다. [출처:위키백과] 노각은 늙은 조선 오이 열매이다. 빛이 누렇게 된 오이라는 뜻의 황과로도 부른다. 충분히 익어 진노란색 겉껍질에 그물 모양이 고르게 나타나며, 풋오이보다 껍질이 거칠고 조직에 수분이 적어 단단하다. 단맛이 있으며, 생채로 무쳐 먹거나 장아찌, 김치를 담가 먹는다. 찌개에 넣기도 한다. 위키백과 노각 무침 만드는 법은 '만개의 레시피'를 검색해 보면 된다. 내가 '노각 무침'을 하는 순서는 다음과 같다. 적당한 크기의 노각을 고른다. 잘 씻은 후에 야채칼로 껍질을 깎는다. 채를 썰거나 반달 썰기를 한다. 굵은소금으로 간을 한다. 간이 잘 배었을 때 물기를 꽉 짠다. 갖은양념으로 무친다. 오이장아찌 무.. 더보기
<<여름 방학 시작, 첫날 해프닝>>(2) 은 한 차례로 끝나지 않았다. 일이 하나 더 생겼다. 여름방학 맞이 신고식이 만만치 않았다. https://brunch.co.kr/@mrschas/291 여름 방학 시작, 첫날 해프닝~ - 천 원만 좀 빌려 주실래요? | 엄밀히 말하면 이번 여름 방학식 날이 퇴임이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2학기까지 근무하기로 했다. 퇴직하는 내 자리에 나 자신이 계약직 기간제 교사로 brunch.co.kr/@mrschas/291 내가 방학을 하면 세 남자가 좋아한다. 인지 없는 상태지만 아들이 제일 좋아할 것이다. 다음은 남편이 방학을 고대할 것이다. 혼자 아들 간병 단도리를 책임지다가 방학 동안은 나와 그것을 나눠질 수 있다. 아침에 아들에게로 간 남편이 아들의 오전 운동 타임이 끝나면 집으로 온다. 평소에는.. 더보기
여름방학 시작 해프닝(1) 엄밀히 말하면 이번 여름 방학식 날이 퇴임이었다. 그런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2학기까지 근무하기로 했다. 퇴직하는 내 자리에 나 자신이 계약직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게 됐다. 내가 하던 업무와 교육 과정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학교도 나도 한 마음으로 그런 결정을 내렸다. 캘린더에 줄을 그어가며 근무 마지막 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휴대폰 프로필에 D-Day를 설정해 두기도 했다. 그런데 예년과 다를 바 없이 자연스럽게 여름방학을 맞이했다. 대부분의 짐을 집으로 옮겨두기까지 했지만 마음을 다시 다잡아 먹고 2학기에 필요한 학습지와 수업 자료들을 잘 준비해 두었다. 나의 '일정 캘린더'에는 거의 1년 후에 할 일까지도 미리 적혀있다. 엉겁결에 까먹을까 염려되어 늘 계획을 세워두는 버릇이 있다. 방학이 되면 0순위.. 더보기
이 요리의 이름을 모릅니다 - '중국식 장조림'이나 할까나 방학만 되면 하겠다고 미뤄 두었던 일이 참 많다. 오늘은 냉장고 대청소를 할 작정이다. 특히 냉동실에는 체념과 포기로 꼭꼭 묶인 것들이 오래도록 방치되어 있다. 넣어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난데 무엇이 있는지 까마득하게 모를 때도 많다. 냉장고 청소는 간단한 원리다. 아무 생각 없이 넣어 두었던 것을 마음을 비우고 버리는 일이다. 그러면 냉장고가 깔끔해진다. 이게 뭐지? 대롱대롱 몇 묶음이 비닐에 담겨 있었다. 일단 냉장실로 옮겨 하룻밤을 묵혀 봐야 그 실체를 알 수 있다. 알고 보니 한우 양지 국거리 였다. 한 묶음씩 꺼내어 국을 끓이겠다고 넣어두었다. 그 후에 세컨 하우스를 이사했고 곧바로 신학기가 시작되어 냉동실 안에 챙길 볼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그 고기에 대해 깡그리 잊고 있었다. 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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