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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교실 엿보기

충분히 반짝이고 우렁차도다 학생들은 저마다 지닌 재능이 다르다. 장기(長技) 또한 각양각색이다. 그들의 또 다른 모습을 보면 '고양이가 숨겨둔 발톱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어느 날, Ji가 결석했다. 조부상이라고 했던 것 같다. 그런데 아무리 떠올려도 Ji의 얼굴이 생각나지 않았다. 한 학기를 보냈고 이어 2학기도 거반 지나가는 시점이었는데... Ji의 얼굴을 단번에 기억해내지 못하여 Ji에게 미안했다. 몇 해전, 원어민 교사에게 들었던 말이 생각났다. "한국은 모든 학생의 헤어스타일이 같고 교복을 입고 있으니 누가 누구인지 구분을 하기 어렵다. 얼굴도 비슷하게 생긴 것 같다."라고 했었다. 그때만 해도 여학생의 단발머리 기장이 귀밑 10cm가 넘으면 규정 위반으로 적발하던 때였으니... 그 원어민의 말이 공감됐다. 남학생은 .. 더보기
'다이너마이트'를 춤추다 학생들은 저마다 지닌 재능이 다르다. 장기(長技) 또한 각양각색이다. 그들의 또 다른 모습을 보면 '고양이가 숨겨둔 발톱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Tak이네 학급에 수업하러 가는 것이 싫지 않다. 그 반 수업은 내심 기다려진다. 친구들끼리 서로 협력하고 함께 하려는 학생들이 유난히 많은 학급이다. 교육과정 운영상 피치 못하게 일주일에 한 번, 7교시 수업이 있다. 학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7교시에 그반 영어 수업이 있다. 그러나 걱정 없다. 그 반은 7교시일지라도 공부할 준비가 되어 있다. 텐션이 그대로 살아 있다. 지치지 않는 반이다. 졸린다며 엎드려 있는 학생도 없다. 이만하면 교사를 할 맛이 난다. 이런 반이라면 수업할 만하다. 하지만 그 반에서 손이 많이 가는 학생이 있다. 바로 Tak이다. 유치.. 더보기
열라 창의적인 타이포셔너리 달인 납십니다 학생들은 저마다 지닌 재능이 다르다. 장기(長技) 또한 각양각색이다. 그들의 또 다른 모습을 보면 '고양이가 숨겨둔 발톱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몇 년 전 수업 시간에 타이포셔너리(그림 단어) 활동을 한 적이 있다. 학생들은 내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다. 그 에피소드를 브런치에 발행한 적이 있다. https://brunch.co.kr/@mrschas/164 06화 타이포셔너리를 아시나요? - 그림 단어 만들기 | 란? '타이포 그래피' + '딕셔너리'를 합성하여 줄인 말로, 단어를 그 의미와 일치하도록 그림으로 꾸며서 누가 보더라도 그 단어의 뜻을 유추할 수 있도록 만 brunch.co.kr/@mrschas/164 올해도 자유학기 '동아리'에 타이포셔너리 강좌를 개설했다. 이.. 더보기
나의 달의 아이를 채가다니 학생들은 저마다 지닌 재능이 다르다. 장기(長技) 또한 각양각색이다. 그들의 또 다른 모습을 보면 '고양이가 숨겨둔 발톱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스포 있음] 『달의 아이』라는 책이 출간됐다. 브런치 작가, '초이스'님(최윤석, KBS 드라마 PD)이 자신의 책 출간을 알리는 글을 브런치스토리에 발행하여 그 사실을 알게 됐다. https://brunch.co.kr/@williams8201/120 를 보셨나요? 오늘 슈퍼문이라는데... | 작년 초였다. 늦은 저녁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천변을 걷고 있는데, 언덕 위에 나란히 서서 보름달을 보고 있는 한 가족이 눈에 들어왔다. 엄마, 아빠 그리고 어린 딸 이 brunch.co.kr/@williams8201/120 책의 표지에, "서글픈 동화를 닮은 재난을 .. 더보기
쌍둥이가 쌍으로 잘합니다 수업 시간에 보지 못했던 학생들의 모습을 '스포츠 데이'나 '학교축제'에서 보면 대견스럽다. 학생들은 저마다 지닌 재능이 다르다. 장기(長技) 또한 각양각색이다. 그들의 또 다른 모습을 보면 '고양이의 숨겨둔 발톱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Dam1은 쌍둥이다. 이미 발행한 브런치 글에 Dam1의 수업태도에 대해 말한 적 있다. Dam1은 새 학기 첫 시간부터 눈에 띈 학생이다. 한 시간 내내 교사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마치 자석으로 잡아 끄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수업 과정에서 하는 단순한 활동도 대단한 프로젝트처럼 해내는 학생이었다. 미루어 짐작컨대, 이번 수행평가에서도 Dam1의 아이디어와 노력이 어우러진 활동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에 소개되는 브런치 스토리에 Dam1의 수업 시간 모습이 .. 더보기
나의 원픽이 생겼다 수업 시간에 보지 못했던 학생들의 모습을 '스포츠 데이'나 '학교축제'에서 보면 대견스럽다. 학생들은 저마다 지닌 재능이 다르다. 장기(長技) 또한 각양각색이다. 그들의 또 다른 모습을 보면 '고양이가 숨겨둔 발톱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샘, 샘, 그거 아세요?" "뭘?" "쟤가 피아노를 친대요. 축제에." 학생들이 Yu를 가리키며 호들갑을 떨었다. "Yu가 이번 축제에 피아노 독주를 한대요." "그것도 오프닝 무대래요." "우리 Yu, 멋지죠?" Yu의 학급 친구들이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경사가 났다는 표정들이었다. 슬쩍 Yu을 보니 그냥 씩 웃고 있었다. 수업 시간에 보지 못했던 학생들의 모습을 '스포츠 데이'나 '학교축제'에서 보면 대견스럽다. 학생들은 저마다 지닌 재능이 다르다. 장기(長技).. 더보기
【 영어교실 엿보기 37】'라이징스타' 요람기 한 학기에 두 번 정도는 조별 활동으로 수행평가를 본다. 수행평가는 과정 중심 평가다. 그래서 여러 단계를 관찰하여 과목별 세부 특기 사항에 입력한다. 수행평가의 맹점은 무임승차다. 그 폐단을 막기 위해 활동지 뒷면에 자신이 했던 활동을 일일이 기록하도록 했다. 조별 활동을 할 때 조를 잘 짜는 일은 쉽지 않다. 하나의 조 안에는 리더 격의 학생이 있는가 하면 학습이 부진한 학생도 함께 활동을 하게 된다. 자기들끼리 맘에 드는 사람끼리 모이기 해서도 안되고 잘하는 사람만 가득 모여 있어도 안 된다. 각 조의 두뇌 총량의 평균을 고려해야 한다. 남녀 구성의 조합은 물론 우등생과 열등생 등을 적절히 배정해야 한다. 눈으로 학생들의 앉은자리를 훑어보며 조를 편성하고 있는 교사를 학생들이 빤히 쳐다보고 있다. .. 더보기
【 영어교실 엿보기 36】'양해를 구하다' 를 영어로? 지난여름, 1 학기말 자투리 시간이었다. 자유 학기 프로그램 일색이었던 중학교 1학년들이 한 학기를 마무리하던 때였다. "쪽지 단어 시험을 보겠어요." "그게 뭔데요?" "자기가 아는 대로 영어 단어를 쓰면 돼요." "성적에 들어가나요?" "여러분은 성적을 산출하지는 않아." "그러면 백지로 내도 되겠네요." "모든 행동에는 상벌이 따르지." "혹시 잘못 본 사람은 '자기반성' 교실에 가나요?" "단어를 모르는 것이 잘못은 아니지." "그러면 맘대로 할래요." "후회할 텐데..." 단어시험을 본다는 말에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좋은 표정이 아니었다. 시험을 좋아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4차시에 걸쳐 매 수업 시간마다 단어 시험을 봤다. 1학기에 배운 범위에 있던 단어였다. 단어 시험이 끝난 후 서로 시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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