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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한 <앱>이 바로 , <가이드 오빠> 였다 3.1. ~ 3. 6.  4박 6일 일정으로  자유여행>을 다녀왔다. 딸 내외와 우리 부부, 이렇게 4명이 함께 여행했다.3월 1일 밤, 인천 공항에서 비행기를 탔고 다음 날 새벽에 푸꾸옥 공항에 내렸다.3월 2일부터 3월 5일까지 푸꾸옥에 머물렀고 3월 5일 밤 비행기로 돌아왔다. 한국에 도착했을 때는 3월 6일이었다. 나의 휴대폰에 내가 헤집고 다녔던 '타임라인'이 떴다. 어디를 다녔는지 소상히 알 수 있었다. 우리의 동선이 한눈에 보였다. 바야흐로 이런 세상이다. 6일 동안의 동선이 다 체크되었다는 것에 슬며시 소름이 돋았다. 타임라인을 펼쳐놓으니 푸꾸옥에서, 첫날엔 페퍼 스파에 갔구나,  둘째 날에는 빈펄 사파리를 들렀구나, 그다음 날은 안터이항으로 스노클링을 하러 갔군, 마지막 날에는 킹콩마트에.. 더보기
[프롤로그] 【푸꾸옥, 4박 6일, 플랜】을 팝니다 '베트남 여행'은 처음이었다. '가족 여행'도 처음이었다. '두 세대가 함께 떠나기'도 처음이었다.12년 동안 '병상에 있는 아들을 활보샘들께 맡겨두고' 딸내외와 우리 부부, 이렇게 4명이 함께 여행길에 올랐다. 이번 컨셉은 나의 '퇴임 기념' 여행이었다. 그래서 지난해 8월에 미리 항공권과 숙소를 예약해 두었다.  베트남 푸꾸옥,   4박 6일,  을 딸내미가 기획했다. 현지에서의 진행 담당은 사위가 도맡았다. 딸은 뉴질랜드에서 2년 살았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해외여행이란 것이 더 이상 부담스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요즘 MZ 세대들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딸내외는 신혼여행은 물론 해외여행을 '자유여행'으로 갔다. 우리 부부는 따로따로 해외여행을 다녔다. 여건상 그랬다. 여태껏 여행사를.. 더보기
베일라 베일라 스위스제  과도는 겁나 예리하다못 쓰는 고무장갑 손가락으로 골무를 낀다  잘난 자격증이나  달란트는겸손의  골무를 끼는 게 상책이다 서슬 퍼런 과도가 천혜향에 금을 긋고 알맹이를 볼가내듯 날 선 우월성으로는조심, 조심 또 조심   일상을 조각할 일이다   [예리한 스위스제 과도]                                                  [고무장갑 손가락으로 골무처럼 사용하면 안전][과도로 천혜향 벗기기] 더보기
지각 장례 for 아버지 지각 장례 for 아버지     작은 돌멩이도 때론 요긴하다며함부로 사람을 무시하지 말라던 아버지는맑은 정신으로 장터에 나가시곤 했다 해시계 따라 술잔이 비워지면천일관의 노란 탱자 나뭇가지에아버지가 더듬는 여자들의웃음소리가 날아 앉았다술에 젖어도 컴퍼스처럼 오두막으로 되돌아오던 아버지께우리는 일렬횡대로 아부지, 댕겨 오셨능교?군인 인사를 했다      꽃이 지천으로 만산에 붉었던 날아버지의 동공 속에 꽃 눈물이 번졌다, 아버지는살고 싶다고도 죽고 싶다고도 하지 않으셨다     보 쳐놓고 물 못 댄 인생이라며 울어주던 고모의 눈물 부피만 한 봉분(封墳)이 솟았지만, 거기에내 눈물은 보태지 않았다     삶이 뉘엿거리니문득문득 아버지가 그립다아버지는 아버지였다이제라도 아버지를 위해 한껏 울어본다아부지, 아부.. 더보기
오래 전 사랑 in 제주도 오래 전 사랑 in 제주도  협재 바다는 하늘빛이었고나의 눈물은 그대 눈물 빛깔 닮아 바다 색깔이었다      갈매기가 자맥질할 때나는 시어(詩語)만 뿌려댔다갈매기도, 그대도 나에 대해 몰랐다     쓸쓸한 바다와슬픈 물빛은우리의 다른 이름이었다주상절리 쪼개진 바위처럼사랑이 부서지고 있었다     인생길 먼 길 돌아다시 우리가 제주 바다에 선다면하늘색 바다와 까만 바위가 우리의 발소리를 기억할까 더보기
개미같은 인생 개미 같은 인생      무엇이 되어 보고 싶냐고 물었더니그녀는 자신이 마치 개미 같다고 했어요 땅 속 지하철 안,사람들 어깨에 매달린'프라o' 가방 체인이굵기도 하고가늘기도 하지만그 이름만큼 반짝이더래요 지옥철 타고 한평생 출, 퇴근하다가삶이 다 소진될 것 같더래요 묘비명은'개미처럼 살다 가다!'그 한 줄 뿐일 줄 알면서도떠밀리며 산대요 때로는 그 무엇이 되어보고 싶음은투사된 자신을 보고 싶은 거죠그녀는 자기가 바로 일개미라고 하네요 [커버:Bing 이미지] 더보기
남성의 향기 남성의 향기 한 남자가 말했다 커피가 되고 싶습니다일단 고양이한테 잡아먹혀야죠그 고양이가 응가를 하면나는 루왁* 커피가 되겠죠커피가 되어 그녀의 커피잔에서그녀가 좋아하는 향으로그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요 남성의 향이 난다하고많은 것 중에커피가 되어보고 싶은그 남자의 여인이 궁금하다그 여인의 향기가 향긋하다     *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패러디한 제목. 《여인의 향기》( 女人의 香氣, 영어: Scent of a Woman)는 미국의 드라마 영화다. * 루왁커피: 사향고양이의 똥에서 추출한 커피 더보기
나무로 울다 나무로 울다 나는 울창한 숲 속, 한 그루 나무랍니다 잔바람에 가지 나부낄 때 엄마와 아기가 놀다 갔어요연인의 눈물도 말려주었지요노부부가 맨 정신으로긴 이별을 서로 고하기도 했어요 어느 날, 은둔형 외톨이가숲을 마음껏 마신 후자신의 마지막 숨을 마시더군요수면제 담았던 비닐봉지만 펄럭였어요 카운슬러도, 하나님도 아닌 나는그를 품어주지 못했어요 나무로 웁니다 나무 되어 웁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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