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쩔 로봉이 딸은 소프트 웨어 엔지니어, 즉 개발자다. 메타버스 시대에 핫한 직업이다. 그래서일까? 딸내미는 내게 새로운 것 챙겨주기를 좋아한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특수한 기능을 많이 알려준다. 그 뿐만 아니라 자기가 먼저 사용해보고 편리하다고 여겨지는 것이 있으면 엄마도 사용하면 좋겠다고 생각이 드나 보다.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것을 마련하여 종종 선물로 전달해준다. 그런 딸 덕분에, 나는 얼리 어답터로 살아가고 있다. 서큘레이터라는 것이 있는 줄도 몰랐을 때 딸이 선물로 보내 왔었다. 아하, 선풍기는 바야흐로 옛말이고, 온도를 평균적으로 시원하게 해주는 서큘레이터를 사용하는 시대로구나! 몇 년째 그것을 애용하고 있다. 인바디 체중계도 딸이 사준 것이다. 스마트폰에 앱을 깔아서 동기화하면 신체의 모든 변화를 .. 더보기 굿바이, 정들었던 나의 축구화 중학생 시절, 나의 풋사랑이었던 그 애는 축구를 참 잘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남자애보다는 그가 하는 축구를 좋아했던 것 같다. '축구를 하는 남자는 참 멋있구나!'라고 맘 속으로 생각했었다. 상급학교로 진학하면서 한 때 불어오는 바람 같았던 그 풋사랑은 자연스럽게 사그라들었고 한동안 축구에 대하여 관심도 없이 일상에 묻혀 지냈다. 다시 축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목회자 수련회 때였다. 목사 사모들끼리 번외 게임으로 축구를 한 이후부터였다. 축구공 2개로 하는 것인데 양쪽 아무 골대에라도 골인을 하면 득점이 되는 해괴한 축구였다. 아무나 골키퍼가 될 수도 있고 포지션 따위는 없는 축구였다. 그때 난생처음 축구공을 차 보았다. 그날 함께 축구를 하는 사모님들 중에는 축구에 대하여 전혀 모르.. 더보기 가방 로테이션 절친 동료에게 가방 하나를 선물받았다. 여자들은 가방을 참 좋아한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이게 무슨 심리일까? 저 가방 많아요, 괜찮아요,라고 말하지 않고 기쁘게 받았다. 그리고 가방에 대해서 한번 생각을 해보았다. 일요일 아침이다. 3번 가방을 챙겨 들고 그 안에 1번 가방에서 카드 지갑을 꺼내고 안경과 휴대폰을 챙겨서 3번 가방에 넣고 집을 나선다. 3번 가방은 간단한 외출이나 교회에 갈 때 들고 가는 가방이다. 이 가방 속에는 화장지와 신분증 등이 있고 여분의 마스크와 간편 선캡도 들어 있다. 이 가방만 들고나가면 웬만한 일을 다 해낼 수 있다. 3번 가방은 직장에서 말하자면 '기획' 정도는 될 정도로 충직스러운 역할을 하고 있다. 내일은 연휴다. 1박 2일 여행을 떠나는 날이라서 5번과 6번 .. 더보기 상추씨름 길을 걷다가 야들야들한 상추가 자라고 있는 텃밭을 지날 때면 스멀스멀 탐욕이 생긴다. 꼭 한 번은 상추를 스스로 키워보고 싶었다. 그러나 숨 쉴 틈 없는 일상에서 그게 쉽지는 않았다. 지난해, 공지문 하나를 읽게 되었다. '상자텃밭 가꾸기 이벤트'였다. 상추를 키워보려고 사이트에 신청 접수를 했다. 발표일을 손꼽아 기다려서 당첨을 확인했다. ‘상자텃밭’에 채소·꽃 키우세요 - https://m.khan.co.kr/local/Incheon/article/202104182118005#c2b ‘상자텃밭’에 채소·꽃 키우세요 인천시가 아파트 베란다와 주택 옥상 등 가정에서 농작물과 꽃을 재배할 수 있는 상자텃밭(사진... m.khan.co.kr 2세트를 배달받고 드디어 상추 기르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더보기 결국 사달이 났어요 회갑이 넘은 여성이 남자들 틈바구니에서 풀타임으로 축구를 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올해로 3번째, 학교 사제 축구 대회의 일원이 되어 축구를 했다. 당일에 축구를 잘하기 위해서 매일 밤 '야밤에 뜀박질'을 했었다. https://brunch.co.kr/@mrschas/61 야밤에 뜀박질 - '사제동행 축구 대회'를 위한 특훈! | 아들 간병을 오랫동안 해오던 중에 조금씩이라도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 B&B 개념의 세컨드 하우스를 구하여 지낸 지 1년이다. 집 문을 열고 brunch.co.kr/@mrschas/61 그런데 일은 엉뚱한 데서 터졌다. 대회 일주일 전부터 교사들과 함께 30분씩 연습을 해두었다. 당일에 남자 교사를 대신하여 학부형 선수 두 분이 급하게 교체 멤버로 .. 더보기 어버이날 선물, <방탈츨게임> 딸 내외가 포르투갈 음식인 '에그 타르트'를 사들고 왔다. 딸은 항상 우리에게 새로운 것을 알려주고 또한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에그 타르트도 그래서 사온 듯하다. 스마트 워치 밴드, 서큘레이터, 인바디 저울, 로봇 청소기 등은 딸이 자기가 먼저 사용해보고 좋아서 우리에게 선물해준 것들이다. 어버이날인데 저희랑 한 번 할까요? 자기들은 이미 두어 번 방탈출 게임을 해본 적이 있다. 재미있었나 보다. 그래서 우리와 함께 체험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 못 이기는 듯이 한 번 따라 가보기로 했다. '방탈출'은, 갇힌 방에서 추리하여 자물쇠를 열어야 한다. 다양한 난관을 헤치고 여러 개의 방을 빠져나와서 탈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게임이다. 비디오 게임 장르 중 탈출 게임을 현실의 공간에서 재현한 .. 더보기 야밤에 뜀박질 아들 간병을 오랫동안 해오던 중에 조금씩이라도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 B&B 개념의 세컨드 하우스를 구하여 지낸 지 1년이다. 집 문을 열고 나가면 근린공원이 있다. 그것이 용도를 십분 발휘하여 이렇게 내게 유용해질 줄은 미처 몰랐다. 요즘 나는 매일 밤 8시에 그곳에서 뜀박질을 하고 있다. 나의 일정은 어느 누가 봐도 빈틈없이 꽉 짜여 있다. 그런데 하루 중에 잠시 쉬어야 하는 저녁 8시경에, 나는 그 공원으로 나간다. 야밤에 뜀박질을 한다. 사제동행 축구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6:00 기상 및 출근 준비 7:30 출근 7:50~8:30분 걷기 운동 8:30~15:00 수업 및 업무 처리 15:00~15:30 걷기 운동 15:30~16:30 업무 마무리 16:30~18:00 간병 .. 더보기 <그들의 블루스>에~ 요즘 볼 만한 드라마로 를 손꼽는 이들이 있다. 위스키처럼 진하고 단 이야기, 있을 법한 이야기, 적나라하게 마주한 느낌 등을 담백하게 풀어낸 이야기라고 작가는 말했다. 옴니버스 형식을 빌어서 각자의 블루스를 보여주며, 응원받아야 할 삶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지금 이 순간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삶은 때론 축복이 아닌, 한없이 버거운 것임을 알기에, 작가는 그 삶 자체를 맘껏 '행복하라!' 응원하고 싶다. [출처: 우리들의 블루스 공식 홈페이지] 라고 사이트에서 소개하고 있다. [출처: 우리들의 블루스 공식 홈페이지] - 선아 / 동석 동석은 선아를 중학생, 고등학생 때도 알았다. 긴 세월 동안 알고 있었던 허상처럼 '선아'라는 인물을 쫓고 있지만 서로는 감정의 선이 맞지 않는다. 한편, 선아는.. 더보기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