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의 코로나 해방일지는? 씀바귀 커버다 “나는 아직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다”라고 며칠 전까지 말했었다. 지난 2년 반 동안에, 내가 코로나에 걸리지 않으려고 했던 노력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다. 그런데 QR 및 발열 체크 등이 사라진 방역법이 시행되면서부터 식당에 드나들었고 카페도 방문했다. 그것은 이미 코로나 확진을 불사하겠다는 행동이었다. 학교와 집, 나의 노선은 딱 그것뿐이었다. 비대면 예배, 로켓 배송, 배달 음식 등이 일상이 되어 살았다. 대중교통도 아예 이용하지 않았다. 택시를 탈 때도 긴 가디건을 방역복처럼 입었다. 손에는 라텍스 장갑을 끼고 외출했고 택시비는 아예 사전 결제 처리를 하여 기사님과 카드도 주고받지 않았다. 여행을 가면, 식당에서 음식을 테이크 아웃하여 차 속에서 먹었고, 호텔을 이용할 때도 욕조와 실내를.. 더보기 다이어트 × 4년= ? 4년 전, 건강 검진 결과지에 “의사와 상담”을 하라는 말이 있었다. 고지혈이 심해서 정기적인 상담을 받아야 한다는 처방을 받았다. 부지런히 운동하며 다이어트를 하지 않으면 성인병의 위험이 있다고 했다. 하루 세 번, '아로나*'과 다른 약을 함께 먹으라고도 했다. 그날부터 걷기 운동을 시작했다. 2018년은 무척 더웠다. 정기 검진일에 담당 의사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 4년 만에 6kg 감량 2018년 4월 24일 ->2022년 7월 23일] 이상한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 매일 걸었어요. 이렇게 더운 날씨인데요? - 그러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하셔서요. 대단하시네요. 제가 의사 생활하면서 이렇게 수치를 낮추는 경우는 처음이라 정기 검진 간격이 1개월에서 3개월로 바뀌었다. 약도 하루에 한.. 더보기 남편은 데칼코마니를 모르나 봐요 우리는 건조기까지 갖추고 하루도 빠짐없이 빨래를 해야 하는 가정이다. 그렇지만 속옷은 손빨래한다. 어느 때부터 우리 부부는 각자의 속옷을 각자가 빨았다. 정신없이 바쁜 나의 일정 때문인지 때로는 남편이 나의 속옷을 빨아서 널기도 한다. 입안의 혀처럼 나의 일을 돕는 남편이, 36년간 꿋꿋이 고치지 않고 있는 버릇이 있다. 속옷을 잘 빨아서 가로 방향으로 넌다. 즉 다시 말해서 반으로 접어서 대칭되게 하는 ‘데칼코마니’ 기법으로 널지 않는다. 나는 그 점에 대해서 몇 번이나 얘기한 적이 있다. 대칭으로 널어야 빨래가 마르는 속도도 균일하고 잘 마를 것이라고 설명을 했었다. 그런데 그 말에 대한 답은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 언제가 부부 모임에서, “빨래를 데칼코마니로 널라고 하니, 원참”이라며 남편이 투.. 더보기 우영우ing (0.2% 정도의 스포 주의) [사진 및 링크:나무 위키] 우영우 말투 버전으로 읽으시면 더욱 좋습니다. 남편과 저는 성향이 다릅니다. 남편의 MBTI 유형은 ‘성인군자형’입니다. 그에 비하면 저의 유형은, ‘사업가형’, ‘언변 능숙형’, 혹은 ‘친선 도모형’ 이런 쪽입니다. 그래서 즐겨보는 TV 프로그램도 당연히 다릅니다. 노 젓기 운동기구나 실내 자전거를 타면서, 남편이 소일 삼아 보는 TV 프로그램은 제가 보기에는 재미가 꽝인 것만 골라보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참 오랜만에 두 사람의 취향이 딱 맞아떨어지는 프로그램을 만났습니다. 입니다. 알고리즘에 계속 걸려드는 ‘우영우’가 슬슬 궁금해졌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켰던 TV에서 그것을 재방송하고 있었답니다. 제6화의 마지막 부분이었습니다. 확 몰입.. 더보기 시월드 플렉스 고물가에 금리까지 인상된다는 뉴스가 연일연야 들려온다. 장마와 폭염 때문에 상추값이 한 상자에 12만 원까지 올랐다고 한다. 이럴 때는 김치 냉장고에 넣어 둔 묵은 김치가 한몫한다. 김치를 반찬으로 먹기도 하지만 ‘돼지고기 묵은지 찜’을 하든지 ‘묵은지 비빔국수’ 등으로 여름 나기를 하면 그만일 듯했다. 김치를 담은 큰 통 하나를 열어 듬성듬성 썰어서 작은 통에 옮겨 담았다. 그렇게 해두면 마음이 내킬 때 뭐든지 해서 한 끼를 때울 수 있다. 김치를 옮겨 담을 때면, 남편은 입안의 혀처럼 옆에서 통을 챙겨다 놓아주고 뚜껑을 닫아주곤 한다. 김치를 만질 때는 손에 고춧물이 묻어서 남편이 으레 그렇게 해왔었다. 마지막으로 썰은 김치가 어중간하여 작은 통이 필요했다. [오랫동안 주방을 지켜온 플라스틱 통] “.. 더보기 교사의 행복 파릇한 풀잎 같은 학생들과 보내는 오월은 행복 그 자체다. 올 해도 오월의 신록이 햇살을 머금고 우리에게 희망의 몸짓을 하듯 우리 학교 학생들은 그들의 아름다움으로 빛났다. 지난 '스승의 날'에 받은 손편지의 전문이다.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3학년 ㅇㅇ이에요! 절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ㅠㅠ 선생님, 너무 보고 싶어요 ♡♡ 작년에 선생님 수업을 너무 재미있게 들어서 요즘도 선생님 수업이 자꾸 그리워져요... 가만히 앉아서 수업하는 것을 너무 힘들어하는 저였지만 선생님의 영어 수업은 항상 기다려졌어요. 제가 비록 성적이 좋았거나 영어를 매우 잘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 저에게도 항상 상냥하신 선생님은, 선생님을 점점 더 좋아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되었어요♡ 요즘 선생님을 자주 못 뵈는데 가끔.. 더보기 48. 공유 버튼(자작시) 공유 버튼 산다는 건 나를 보여주는 일이다 큰소리로 혹은 침묵으로 나를 내보낸다 공유 버튼이 양팔을 벌려 그대에게 당도하고 또 나에게도 온다 좋은 일 좋지 않은 일 양갈래로 나뉘어서 공유 버튼에 실린다 우리들 서로 그 버튼 클릭하여 마음을 노래한다 라고 https://m.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C6iHh4yBxCo 더보기 47. 길 떠나는 조카에게 조카가, 15박 16일 일정으로 국내 도보 배낭여행을 떠나기로 했다는 소식이 시댁의 단톡방에 올라왔다. 조카는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는데, 군 복무를 위해 귀국했다가 이제 막 제대했다. 복학할 때까지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배낭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한 모양이다. 신선한 충격으로 들렸다. 단톡방에서는 반응이 뜨거웠다. 조카에게 편지 한 장 띄우고 싶다. 사랑하는 조카에게~ 난생처음으로 너에게 편지를 쓴다. 지금쯤 7월 말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너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부지런히 걷고 있겠구나. 네가 배낭여행을 떠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큰엄마는 많은 생각을 했단다. 누구나 해보는 일이 아닐 것 같아서 네가 그런 생각을 해냈다는 것이 기특했고, 편하고 즐거운 일들도 많을 텐데 굳이 땀을 흘리고 혼.. 더보기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