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46. 브런치 구독자와 대면하다니 브런치에서 노닐다 조카의 소개로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브런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브런치 작가로 등단된 지 이제 5개월이 지났다. 오늘 현재로 89편의 글을 발행했다.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밥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도 이 브런치에 푹 빠져있다. 불특정 다수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브런치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엉켜있던 생각들이 정리되고 그것이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할 때 야릇한 쾌감을 느낀다. 글에 대한 전문성이나 문학성이 부족한 줄을 알기 때문에 부끄러운 마음을 밑바닥에 깔고 글을 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단히 나의 글이 조회되고 있다. 일면식도 없는 분들이 '라이킷'을 눌러주면 기분이 좋아진다. [구독자 65명/ 누적 조회수 4만 회] 이것이 상대적으로 봤을 때, 좋은 성적표인지.. 더보기 45. 호텔 -3점은 97점이 아니라 꽝이다 추석 연휴 동안에, 인천 영종도의 핫 스팟, '씨메르'에 다녀왔다. 불어로 '하늘'과 '바다'라는 단어를 합성한 말 (le ciel + la mer)이다. 1박 2일 코스로, 딸 내외와 일정을 맞추어서 떠난 여행이었다. 모든 것을 미리 계획하는 성향이라서 출발부터 돌아오는 일정까지 잘 짰었다. 일전에 한 번 가 본 적 있었던 송도 포레스트 아웃팅스 '정원 카페'에도 들렀다. 다시 그곳에 가보고 느낀 점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힐링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려고 들리는 카페인데, 수많은 인파에 휩쓸려서 에 온 느낌이었다. 조용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분들은 갈 만한 곳이 못 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송도에서 인천대교를 통하여 영종도로 들어갔다. 사위가, 인천대교에 가본 적이 .. 더보기 44. 인천 송도에 있는 대형 카페에 갔더랬어요 여름방학 막바지, 예약해두었던 1박 2일 여행을 떠나면서 송도에 있는 대형 카페에서 지인과 만나는 일정을 잡았다. 카페 개장시간에 맞추어서 들어갔더니 한산했다. 한가하게 휴양지에 여행 온 사람처럼 카페 내부를 꼼꼼하게 돌아봤다. 언감생심이었다. 30분 정도 지나고 나니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들이닥쳤다. 대부분 브런치를 즐기고 있었다. 특이한 점은 좌식 식탁을 곳곳에 비치하여 가족들이 집밥을 즐기듯이 편안하게 식사하도록 한 것이었다. 주문하는 줄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8.15일이 공휴일이라서 더 그랬을까? [실내 분수] 하여간 연중 한가하지 않을 것 같았다. 한 번 들어가면, 먹다가 놀다가 지내면서 한 나절은 거뜬히 보낼 수 있는 곳인 듯하다. 시간을 쪼개어 휴가를 떠나야 하는 분들은 호.. 더보기 43. 브런치로 잔치국수 먹었어요 여름 방학 직전에, 동료 미술 교사가 자신의 개인 전시회를 연다고 알려주면서 시간 되면 놀러 오라는 말을 건넸다. 뉴욕이나 캐나다의 미술관에서 한정된 시간에 쫓기어 감질나게 그림을 봤던 기억이 있어서 그 아쉬움을 달랠 겸 한 번 가보고 싶었다. 그 기간이 휴가와 겹치고 여러 가지 일정으로 시간 내기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2주 전에 코로나 확진까지 되어서 방학을 깡그리 날린 즈음이었다. 그래도 기회가 닿았다는 생각에 아침 일찍 서둘러서 그곳으로 갔다. 11시부터 오픈한다는 전시회 리플릿을 봤지만, 오후 일정이 있어서 좀 일찍 가서 감상하고 돌아올 요량으로 그 카페로 갔다. 내가 사는 곳에서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제일 간편한 행보일 것 같았다. 한 시간 먼저 당도했다. 괜히 미리 도착하여, 마음 졸이며 .. 더보기 42. 구봉도 해솔길 개미허리 아치교에서(자작시) 구봉도 해솔길 개미허리 아치교에서 첫 길인데 하얀 가디건 입은 천사가 길 안내를 시작한다 인생은 구비구비 만남이 있어서 살 만하다며 쉽게 당도한 구봉도 해솔길 개미허리 아치교에서 희희낙락하다가 가이드를 놓쳤다 어디로 갈까 왔던 길을 돌아가는 게 정답이지 인생도 그렇게 휘돌아 다시 간다면 그대 웃음소리 들을 수 있을 텐데 돌아가는 길 대신에 해변길로 왔더니 수십 년 쌓인 조개무지며 어제 본 듯 반기는 낯 모르는 강아지가 오늘의 발자국이 된다 낙조대 해넘이 앞에서. 더보기 41. 저는 지금 브런치 작가로 활동 중입니다 브런치라는 '글 무대'에 발을 들여놓은 지 딱 두 달이 지났다. 내 머릿속에 실타래같이 뭉쳐 있고 군자란 뿌리처럼 얽혀있던 것들을 글로 정리하여 덜어내니 머리가 가벼워지는 느낌이어서 좋았다. 그 이면에 구독자들이 한 분씩 차례대로 자리를 메꾸어주고 독자들은 '라이킷'으로 응원해주니 그 재미가 쏠쏠했다. 두어 달 동안, 취미생활이 브런치 나들이었다. 브런치 메인 화면의 왼쪽 상단에 있는 삼색바를 누르면 다양한 메뉴를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통계' 부분이 흥미로웠다. 어느 날 보니, 조회수가 2,222회였다. 20일 만의 조회수로 치면 많은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2022년에 보는 2,222회는 신기했다. 그래서 3,333회가 되는 순간을 캡처해 보려고 맘을 곤두세웠다. 그리고 4,444회까지 그 순간을 포.. 더보기 40. 실용실안을 뺨칠 간병 용품 퍼레이드 "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 (일일불독서 구중생형극) :"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 안중근 의사가 했던 유명한 말이다. "하루라도 바느질을 하지 않으면 손바닥이 간지럽다."라고 바느질을 할 때마다 입버릇처럼 내가 하는 말이다. 내가 바느질했던 실의 길이는 지구를 한 바퀴쯤은 휘감을 정도다. 그런데 정작 나는 바느질 쟁이가 아니다. 미싱을 배운 적이 없으므로 요령껏 직진으로 운전하듯이 앞으로만 박음질할 뿐이다. 손 바느질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렇게 된 이유는, 병상에 누워 있는 아들 때문이다. 나이 23세에, 자전거 사고로 하루아침에 정신을 잃고 소통 제로의 상태가 됐다. 아들을 돌보는 일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잔손이 많이 간다. 마음이 아프고 힘이 드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머.. 더보기 39. 반려 가전제품, LG 전자 레인지 드디어 폰을 교체했다. 지금까지 내가 사용하고 있었던 폰은 2016년 10월 1일, 딸의 결혼식 날에, 축하하는 기념으로 '갤럭시 S7'을 현찰로 구매했다. 나는 휴대폰은 삼성 갤럭시를 애용한다. 아이폰 유저들은 항상 그 제품만을 애호한다. 뉴욕에 잠시 갔을 때, 홈스테이 맘이 삼성 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그때 기분은 뭐라고 형언할 수 없었다. 전 세계에 수많은 브랜드가 있을 텐데, 뉴요커가 Samsung이라는 로고가 선명한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을 봤을 때 대한민국 국민인 것이 뿌듯했고 자긍심이 솟아났었다. [용량 부족으로 내 곁을 떠나는 갤럭시 'S7' ] 하여간 갤럭시 S7 폰은 말썽을 한 번 부리지 않고 나와 동고동락을 해왔다. 문제는 엉뚱한 데에 있었다. 점점 폰 사용에 불편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더보기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 47 다음